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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엑스포 도전 포기? 이탈리아 멜로니 총리, 파리 총회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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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3. 11. 28. 08:44

ITALY-GOVERNMENT-SENATE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 AFP 연합뉴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하는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불참한다고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언론이 보도했다.

일간 라 레푸블리카는 이날 "멜로니 총리는 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되는 내일 프랑스 파리에 가지 않고 로마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탈리아는 안토니오 타야니 부총리 겸 외무장관도 아닌 마리아 트리포디 외무부 차관을 파리 BIE 총회에 파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멜로니 총리는 지난 6월 파리에서 열린 BIE 총회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 때만 해도 로마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으나 로마의 패색이 짙어지자 불참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라 레푸블리카는 전했다.
로마가 속한 라치오주의 프란체스코 로카 주지사도 총회에 불참하는데 일각에선 유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탈리아는 당초 사우디에 이은 2위를 자신했으나 최근 한국이 이탈리아를 제치고 결선 투표에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현지 일간지 일 폴리오가 전했다.

이탈리아 로마가 이탈할 경우 한국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간 경쟁에서 로마를 지지하려던 국가가 어느 쪽으로 이동할지 주목된다. 이탈리아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 국가는 미국, 브라질, 슬로베니아, 아이티와 아프리카 국가들로 알려졌다. 또 프랑스를 제외한 유럽연합(EU) 회원국들로부터도 지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진행되는 2030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는 1차 투표에서 한 국가가 3분의 2 이상의 표를 얻지 못하면 1, 2위 간 2차 결선 투표를 실시해 다수표를 획득한 국가가 개최지로 결정된다. 최종 결과는 한국시간 29일 0시 30분쯤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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