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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재외공관회의…지정학 위기 속 북핵 위협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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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4. 04. 21. 16:44

정례브리핑하는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YONHAP NO-4718>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4·10 총선으로 미뤄진 재외공관장 회의가 오는 22일 개최된다. 최근 공관내 갑질로 논란을 빚었던 정재호 주중대사가 참석 예정인 가운데, 미·중 전략경쟁·북핵 위협 속 정부가 추구할 방향성을 심층 논의할 전망이다.

18일 외교부에 따르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닷새 간 개최되는 회의는 대사·총영사·공관장 등 총 182명의 재외공관장들이 참석한다. 회의를 계기로 미·중전략경쟁 심화·북핵 위협 노골화·우크라이나 중동 전쟁 장기화 등 지정학적 전환기 속 우리 외교가 나아갈 방향을 전 공관장이 모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8일 정례브리핑에서 "튼튼한 안보외교·다가가는 민생경제외교·글로벌중추국가 다자외교 정책을 통해 외교 과제를 발굴할 예정"이라며 "전 재외공관을 '수출·수주 전진기지'로 만들고, 청년들이 체감할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또 지역 광역 단체장과 만남을 통해 지방민생 활성화, 자치협력도 협의한다. 협력을 제도화하는 차원에서 17개 모든 광역 단체를 대표하는 대한민국 시·도지사 협의회와 외교부 간 양해각서도 체결한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지난달 '채 상병 외압 의혹'으로 체면을 구겼던 이종섭 전 호주대사가 참석했던,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합동회의'도 공관장 회의를 계기로 개최될 전망이다.
당시 이 전 대사는 '급조 논란'이 있었던 회의에 참석했지만, 귀국 일주일여만에 전격 사의를 표명하면서 이날 오전 예정된 한국무역보험공사 방문 일정에 불참했고, 외교부는 사의를 수용했다. 실제로 일부 공관장만 모아 방산회의를 여는 게 전례가 없다보니 이 전대사의 귀국을 위해 급조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외교가에서 제기됐다. 외교부는 방산 회의를 두고 "'방산수출 분과회의'에서는 국내 방위산업 현황과 관련 공관들의 방산 수출·수주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라며 "신흥 방산 수출 시장 개척과 미래 방산협력 확대 방안에 관한 이야기가 오간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재외공관 회의를 통해 '북한 경제사회 실태 및 우리 통일정책 추진 방향'을 강연하며 공관장과 질의응답을 가질 예정이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 주재로 '북한 비핵화 정책 및 자유로운 통일 한반도 추진'과 '미·일·중·러 등 주요국과의 관계 관리 및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토론한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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