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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총재 “환율, 특정목표치보다 변동성에 중점 두고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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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4. 10. 26. 13:38

G20회의 등 참석 후 원·달러 환율상승 관련 입장
이 총재 "환율 박스권 넘어 상승할 경우 조정 여부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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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강달러 현상으로 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세를 두고 특정한 목표치가 아닌 변동성 여부에 중점을 두고 관리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이 총재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그룹(WBG) 연차 총회에 참석한 뒤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원·달러 환율은 '타깃'(특정한 환율 목표치)보다 변동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어 "환율이 너무 빨리 절상 또는 절하되지 않는가에 주목하고 있다"며 "환율이 어느 속도를 넘어서서 박스권을 벗어나면 조정이 필요한지 볼 것"이라고 전했다.

이 총재가 환율과 관련해 비교적 원론적인 입장을 전한 이유로는 지난 4월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을 때와 현재 상승 상황의 배경이 다르다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4월의 경우 중동 사태 악화 속에 유독 일본 엔화 약세 경향과 동반해 원·달러 환율이 올라가는 등 상황이 국지적이었다. 반면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세계적으로 강달러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점이 배경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최근 전세계 외환시장에서의 달러화 강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과 연관돼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많다. 재집권시 트럼프가 공약한 미국의 관세 확대 정책 도입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강화·금리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달러 강세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오는 11월 5일 미국 대선이라는 중요 변수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한국은행의 판단으로 풀이된다. 이에 한은은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와 이후 이어질 11월 6∼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지켜본 뒤 외환시장 개입 여부를 따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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