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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인치 생산 늘리는 SK하이닉스시스템IC…中 시장 활황에 사업 청신호

8인치 생산 늘리는 SK하이닉스시스템IC…中 시장 활황에 사업 청신호

기사승인 2020. 07. 1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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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M8 중국 우시로 이설 마무리 단계
IoT·전기차 등 호황에 수요 급격히 증가
"한국 본사, R&D 집중해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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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최근 중국 우시공장에서 8인치(200mm) 반도체 웨이퍼 시험 생산에 나서며 시장 공략의 고삐를 죄고 있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을 잡기 위해 기존 충북 청주 생산라인 M8의 장비를 중국으로 순차적으로 이설하고 있다.

최근 시험 가동에 돌입해 생산을 늘려가고 있어 이 같은 속도라면 연말께 본격적인 매출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의 8인치 웨이퍼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SK하이닉스의 중국 점유율 강화에도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13일 SK하이닉스 등에 따르면 SK하이닉스시스템IC 청주 M8 공장의 중국 우시 이전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현재 시험생산을 진행하고 있어 이르면 3분기 내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해 올해 말에는 매출 실현까지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8인치 웨이퍼는 빛을 받아 들이는 이미지센서, 손가락을 인식해 화면을 조작하는 데 쓰이는 드라이버IC(DDI), 전력관리칩 등의 생산에 유용하다. 제품 규격이 일정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웨이퍼에서 뽑아낼 수 있는 반도체칩의 수도 적은 등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 때문에 2010년을 전후해 일부 반도체 회사는 200mm 라인을 철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사물인터넷(IoT), 전기차 등의 호황으로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바꾸는 8인치 웨이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또 중국 정부의 반도체산업 육성으로 현지 반도체 설계(팹리스) 업체들이 한국 파운드리의 이미지센서,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전력반도체(PMIC) 등을 많이 찾으면서 시장이 커지는 추세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전 세계 8인치 웨이퍼 공장 월 생산량은 오는 2022년 650만장으로 2019년 대비 17%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시스템IC과 DB동부하이텍처럼 200mm 웨이퍼에 주력하는 기업들의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9.4% 증가한 6615억원, 순이익은 26.4% 성장한 766억원을 거뒀다. DB하이텍 역시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20.6% 증가한 8074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가 올해 초 매그나칩반도체 파운드리 사업부 인수에 참여한 것 역시 8인치 웨이퍼 시장 점유율 확대 목표와 맞닿아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매그나칩반도체 파운드리 사업부도 8인치 웨이퍼가 주력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SK하이닉스시스템IC 중국 공장은 8인치 반도체 웨이퍼 생산을 점차 늘려가고, 한국 본사는 R&D에 주력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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