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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추석 ‘시스템점검’은 옛말… 달라지는 은행들

[취재뒷담화] 추석 ‘시스템점검’은 옛말… 달라지는 은행들

기사승인 2020. 09.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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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누리_아시아투데이_기자
매년 명절 연휴 때마다 반복되던 은행들의 금융서비스 제한이 올해 추석에는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민은행 등 5대 은행이 이번 추석 연휴에는 전산 시스템 점검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인데요. 전산시스템 개편을 해야 하는 일부 은행도 추석은 피해 한글날에 진행키로 하는 등 예년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이는 명절 연휴를 새로운 고객을 유인할 수 있는 기회로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KB국민은행은 한글날인 다음달 9일 디지털금융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전산시스템 업그레이드에 들어갑니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 0시부터 일부 금융거래가 일시 중단되는데요. 이용이 제한된 서비스는 이날 오전 2시부터 순차적으로 재개될 예정입니다.

지난해에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KB국민카드가 차세대 전산 시스템 도입을 위해 점검에 들어가면서 은행 금융서비스를 일부 중단했었습니다. 당시 서비스 중단으로 국민은행이나 카카오뱅크 카드를 사용하는 금융소비자들은 금융거래를 할 수 없어 애를 먹기도 했는데요. 이번 추석엔 그런 사태가 나지 않도록 서비스 업그레이드 계획 일정 자체를 옮긴 것입니다.

농협은행도 같은 기간 차세대 전산 시스템 도입과 관련해 시스템 점검에 들어가면서 당시 고객들이 오프라인에서 체크카드를 쓸 수 없었습니다. 온라인에서도 농협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이용이 제한되고 삼성페이 등으로도 결제할 수 없었습니다. 카드론이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도 이용이 일부 제한돼 불편을 겪었는데, 이번엔 그런 일을 원천 차단했습니다. 농협은행은 올해 추석 연휴 점검보다는 혹시 모를 비상상황에 대비해 IT부문 시스템 운영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비상근무 인력을 편성해 운영하는 방안을 계획하는 등 고객들이 연휴에도 금융서비스를 문제 없이 이용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추석 연휴 전후로 조기 점검을 진행하고 연휴 기간 동안 IT관련 직원 350명을 비상 근무시키는 등 비상대응 체제를 갖추고 있습니다. 연휴 기간 거래가 집중될 것을 대비해 비대면, 펌뱅킹·대량이체, 휴일거래 등 시스템 사전점검을 모두 완료했고, 인터넷·스마트뱅킹 등 인프라시스템도 점검했다 합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관련 비상대응체제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강화되는 요즘, 은행들의 노력으로 명절 연휴에도 비대면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금융소비자들의 편의가 높아질 것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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