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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이재용·구광모의 코로나 위기대응법…3분기 실적상승 기틀 다졌다

[취재뒷담화]이재용·구광모의 코로나 위기대응법…3분기 실적상승 기틀 다졌다

기사승인 2020. 10.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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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제공=각 사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경제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각기 다른 위기 대응법과 미래 준비를 위한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끕니다. 삼성은 이 부회장이 직접 현장 경영에 나서며 위기 극복을 위한 선장 역할에 앞장서고 있고, LG는 구 회장이 그룹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은 미래사업 정비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글로벌 IT 선도 기업 삼성전자를 이끄는 이 부회장은 올해 들어서만 19번의 현장 방문에 나섰습니다. 그가 강조한 메시지는 “위축되지 말라”로 귀결됩니다. 코로나19 위기를 기회 삼아 끊임없이 도전하자고 현장에서 임직원을 직접 독려한 것입니다. 총수의 현장 방문은 해당 사업에 대한 관심의 척도이기도 한 만큼 임직원 사기도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구 회장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특히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인 자동차 배터리사업에 집중하며 강한 회사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 9월 LG화학에서 배터리 사업 부문을 분사한 것이 대표적이죠. 구 회장은 배터리 사업의 물적분할 결정 발표 닷새 만에 사장단 워크숍을 열고 “어려움 속에서도 반드시 기회가 있는 만큼 발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젊은 총수인 만큼 불확실성 타개를 위해 강도 높은 비상경영을 밀어붙이는 형국입니다.

이 부회장과 구 회장의 위기극복을 향한 강한 의지는 주력 계열사의 상반기 ‘깜짝 실적’으로 이어졌습니다. 양사는 8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는데 나란히 시장 기대치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0조2859억원 수준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수준입니다. 전망대로라면 올 2분기 영업이익 8조원대를 넘어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4분기 이후 7분기 만에 10조원대를 기록하게 됩니다.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8499억원으로 전망됩니다. 코로나19 영향 속에서도 지난해 3분기보다 8.7%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죠. 시장이 보는 미래의 기업가치인 주가도 지난 6일 장중 9만8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이 부회장과 구 회장의 위기대응 행보가 그룹 실적 상승의 기틀을 마련한 해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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