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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삼성바이오, 5분기 연속 흑자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

[기자의눈] 삼성바이오, 5분기 연속 흑자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

기사승인 2020. 11.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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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경제산업부 김지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성장세가 꾸준하다. 작년 3분기 흑자 전환 후 5분기 연속 흑자세를 이어가고 있다. 4분기 전망도 밝다. 연내 4공장 기공식이 진행되고, 3공장 가동률 역시 개선될 전망이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달 2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첫 해외 전진기지인 위탁개발(CDO) 연구개발(R&D)센터의 문을 여는가 하면, 중국 바이오시장 진출 역시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웃지 못하고 있다. 주가 역시 시무룩하다. 9일엔 시가총액 3위 자리도 LG화학에 내줬다. 동종업계의 셀트리온이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주가 또한 승승장구 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여전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악재들 때문이다.

미국 바이오젠 사의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아두카누맙’이 미 식품의약국(FDA) 약물 자문위원회 결과 승인 반대 권고를 받은 것이다. 자문위원회의 결론이 반드시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부정 의견을 받은 신약의 86%는 FDA에서 승인이 거절됐다. 바이오젠과의 합작관계나 생산 역량을 고려해봤을 때 아두카누맙 CMO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주할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도 4공장 증설 계획과 함께 아두카누맙을 언급했을 만큼, 내부적으로도 기대를 모았다. 이번 반대 권고로 실제로 삼성바이오에 타격이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의 기대 수주가 사라진 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악재는 또 있다. 사법리스크는 계속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주저 앉히고 있다. 9일 검찰은 회계법인 삼정KPMG와 소속 회계사 2명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가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삼정KPMG 측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를 제대로 부채 처리하지 않고 부정 회계를 저질렀다는 것이 기소 사유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건은 회계업계에서도 이것이 분식회계냐 아니냐를 두고 이론이 있는 만큼 당분간 지루한 법정 싸움이 불가피하다.

복제약을 장려하겠다는 공약을 건 조 바이든 후보가 미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국내 바이오업계에도 훈풍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1월은 아직 춥기만 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물 들어올 때 노 젓기’ 위해서는 조속한 리스크 해소가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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