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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8차 당 대회서 ‘경제 목표 미달’ 자인

김정은, 8차 당 대회서 ‘경제 목표 미달’ 자인

기사승인 2021. 01. 0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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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5일 평양서 당대회 개막
‘경제 실패’ 인정한 김정은 대책마련 주문
전문가들 "대외 메시지 나올 것"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개회사를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 /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북한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노동당 8차 대회가 5일 개막한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실패를 자인했다. 과거 경제 성과 미달의 원인을 외부 탓으로 돌린 관성에서 벗어나 자강력을 키워 실현할 수 있는 목표 달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조선 노동당 제8차 대회가 2021년 1월 5일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개막했다”며 김 위원장이 개회사와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결산) 보고를 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수행 기간이 지난해까지 끝났지만 내세웠던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됐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사회주의 건설에서 부단한 새로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는 우리의 노력과 전진을 방해하는 갖가지 도전은 외부에도, 내부에도 의연히 존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결함의 원인을 객관이 아니라 주관에서 찾아야 한다”며 “그대로 방치하면 더 큰 장애로, 걸림돌로 되는 결함들을 대담하게 인정하고 다시는 그런 폐단이 반복되지 않게 단호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위원장은 “현존하는 첩첩난관을 가장 확실하게, 가장 빨리 돌파하는 묘술은 바로 우리 자체의 힘, 주체적 역량을 백방으로 강화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 대회가 당의 강화 발전과 사회주의 위업 수행에서, 국력 강화와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투쟁에서 획기적인 도약을 일으키는 디딤점이 되고 역사적 이정표가 되리라는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외교나 군사 문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채 경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내치에 집중했다. 과거 7차 당 대회 당시 첫 수소탄 실험 성과를 내세운 것과는 극명하게 대비된다.

다만 조선중앙통신은 당 대회와 관련해 “조국통일 위업과 대외관계를 진전시키고 당 사업을 강화·발전시키는 데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들을 제기하게 된다”며 대외 노선이 논의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이번 당 대회는 경제 건설과 인민 생활 향상 측면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노선과 전략·전술적 방침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며 “물론 대남·대미 관련 메시지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 위원장이 당 대회를 국가 쇄신과 업무 혁신의 기회로 삼고자 하는 것 같다”며 “다만 경제실패의 원인을 외부에서만 찾지않고 내부에도 있다고 밝힘으로써 (북한 내) 부정부패, 의존주의, 소극주의 등을 척결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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