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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삼성’ 브랜드 효과에 웃는 ‘삼성증권’

[취재뒷담화] ‘삼성’ 브랜드 효과에 웃는 ‘삼성증권’

기사승인 2021. 01.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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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김윤주
“삼성전자 주식을 사려면 삼성증권으로….”

지난해 증권업계에선 이 같은 말이 우스갯소리로 떠돌았습니다. 주식 매수를 위한 첫 번째 관문, 증권사 선택에 있어 ‘삼성’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높은 신뢰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말입니다. 지난해 저금리와 부동산 규제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들은 주식 시장에서 기회를 발견했고, 증시에는 신규 개인 투자자 유입이 늘었습니다.

증권사에게도 호재였는데요, 특히 ‘리테일 강자’인 삼성증권의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습니다. 2020년 3분기 누적 기준 비대면 신규고객수는 50만명으로 2019년 한 해 비대면 신규고객수 17만명을 3배가량 뛰어넘으며 선전했습니다. 신규고객수 증가 덕에 삼성증권 수수료 수익도 개선됐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3분기 누적 수탁수수료는 5311억219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4% 급증했죠.

한 업계 관계자는 주식과 증권사를 ‘과일’과 ‘판매상점’에 비교했습니다. 같은 과일이라도 잘 모르는 구멍가게에서 사는 것보다 익숙한 대형마트에서 사는 게 낫다는 설명입니다.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삼성’이라는 브랜드 효과가 삼성증권이 선전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는 말입니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촉발된 ‘동학개미 운동’ 이후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였고, 삼성증권의 신규 비대면 고객 10명 중 6명은 삼성전자를 한 번이라도 매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개별 수치는 공개하긴 어렵지만, 지난해 계좌 개설부터 투자까지 이어진 고객의 비율이 꽤 높았다”면서 “최소 100만원 이상 투자하는 ‘실질 고객’의 수도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삼성증권이 이 같은 훈풍을 이어가려면, ‘우리사주 배당사고’와 같은 일은 되풀이되지 않아야 되겠죠. 2018년 삼성증권은 우리사주 조합원에게 배당금을 입금하는 과정에서 존재하지 않는 주식 1000주를 배당하는 유령주식 배당사고를 일으킨 바 있습니다. 이후 삼성증권은 전산시스템 개선 및 감시체계 정비, 혁신사무국을 통한 신뢰회복 추진 등으로 고객 신뢰를 빠르게 회복했습니다. 최근에는 비대면 시대에 발맞춰 유튜브를 활용해 고객들에 신속한 투자정보를 제공하고자 노력 중이기도 합니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장중 3000대를 찍으며 투자열기가 고조된 가운데 삼성증권이 ‘삼성’ 브랜드 효과 덕에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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