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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한시가 바쁜데”…LG-SK, 배터리 소모전 언제까지

[취재뒷담화] “한시가 바쁜데”…LG-SK, 배터리 소모전 언제까지

기사승인 2021. 01. 1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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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친환경 정책 기조에 맞춰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입니다. 관련한 기업의 주가도 고공행진 중이지요. 특히 전기차 비용의 절반 가까이나 차지하는 배터리 사업군들의 행진이 독보적입니다. K배터리의 독주 속에서 중국의 강력한 견제와 함께 독일을 비롯한 유럽연합(EU)에서도 적극적인 투자 의사를 밝히며 올해 본격적인 배터리 경쟁의 막이 올랐습니다. 그런데 최근 K배터리를 주도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소송을 둘러싸고 갈등이 재점화되면서 찬물을 끼얹는 모습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사건에 대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기한 소송의 최종판결(2월10일 예정)을 앞두고 나온 미국 특허청 특허심판원(PTAB)의 결과를 두고 양사가 자신에 유리한 해석을 내놓으면서입니다.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을 상대로 특허심판원에 제기한 배터리 관련 특허 무효 심판 8건이 최근 모두 기각된 것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절차적인 이유로 ITC최종 판결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고, LG에너지솔루션은 “가장 효율적으로 무효 판단을 받을 수 있는 PTAB에서의 신청이 모두 각하돼 기회를 상실한 건 명백한 사실”이라며 “소송을 통해 시시비비를 명확히 가려 결과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라”고 했습니다.

한동안 잠잠했던 양사의 신경전이 다시 재점화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이와 관련된 소송 기간만 2년여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소송비용만 수천억원대로 막대한 자금도 투입됐습니다. 그런데 2월10일 ITC의 최종 결론이 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또다시 연기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결과에 불복하며 항소까지 간다며 기간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지금 세계는 배터리 전쟁 준비에 한창입니다. 지난해 11월까지 전세계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에 내준 1위 자리를 탈환한 중국 CATL은 전세계 시장 점유율을 4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생산능력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독일을 비롯한 EU도 개발지원을 대폭 늘리면서 아시아 의존도 탈피에 노력 중입니다.

BASF는 머지않아 시행 예정인 EU의 배터리 규제에 대비해 2022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시범설비에 투자할 예정이며, 보쉬는 수년 전부터 전고체 배터리 기술에 역량을 집중해 2025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테슬라·BWM·폭스바겐·GM 등 완성차 업체에서도 자체 전기차 배터리 개발에 돌입했습니다.

K배터리가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고 하지만 계속해서 커가는 시장인 만큼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닙니다. 더 적극적인 투자와 개발에만 몰두해도 힘든 상황에서 불필요한 소모전으로 전력을 낭비하고 있어 K배터리 위상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됩니다. 기업의 이익은 물론 국가적인 손실을 막기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양사의 상처가 봉합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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