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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3명중 2명, 기후변화는 “국제적 비상사태”

전세계 3명중 2명, 기후변화는 “국제적 비상사태”

기사승인 2021. 01. 2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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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P와 옥스퍼드대 협력, 기후변화 관련 사상 최대 여론조사 실시
50개국 120만 명 대상, 참가자 64%가 기후위기 '비상사태'다
영국과 이탈리아,81%로 경각심 가장 높아
COP26
영국 글래스고에서 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이 올해 11월 열릴 예정이다./사진=AP
세계인들은 기후 변화의 위기가 심각하다는 데 뜻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영국공영방송 BBC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기후변화에 대한 사상 최대 규모의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3분의 2’가 기후위기를 ‘국제적 비상사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사를 실시한 유엔개발계획(UNDP)은 “전 세계인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지지하고 정치인들에게는 기후변화를 방지할 주요 조치를 취하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UNDP와 영국 옥스포드대학교가 협력해 실시했다. 50개국의 약 120만명이 참여한 조사에서 64%가 기후변화를 비상사태로 봤고 국가의 긴급한 대응을 촉구했다. 14~18세 청소년의 69%는 ‘비상사태’라고 생각한다고 답해 젊은 층이 기후변화에 가장 큰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60세 이상 성인은 58%만이 같은 답을 해 세대 간 격차가 있다는 걸 시사했다.

여론을 반영하듯 대다수의 국가는 적극적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지지하고 있다. 화석연료가 주요 탄소 배출원인 국가로 분류되는 미국(65% 찬성 비율)·호주(76%)·러시아(51%) 등에서는 재생에너지를 강력히 지지했다. 산림파괴가 배출의 주요 원인인 국가인 경우 브라질 60%·인도네시아 57%로 산림 보존을 주문했다.

전체적으로는 산림 보호·복원이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으로 꼽혔고 재생 에너지와 친환경 농업이 뒤를 이었다. 자연 식물식(plant-based diet) 장려는 전체 30%로 여론조사 내 18개 정책 중 가장 낮았다.

나라별로 보면 영국과 이탈리아가 81%로 기후위기를 비상사태라고 밝혔다. 호주는 72%, 미국과 러시아는 65%로 같았고 인도는 59%였다. 몰도바 공화국이 가장 낮은 50%다.

캐시 플린 UNDP 기후 자문위원은 “사람들의 목소리는 분명하다”며 “이들은 기후변화에 대한 조치를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티븐 피셔 옥스포드대학 사회학 교수는 ”이 여론은 우리가 전에 본 적이 없는 귀중한 발견“이라며 ”기후 비상사태에 대한 인식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널리 퍼져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영국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연기됐던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총회(COP26)를 올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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