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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고용위기,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고민해야

[사설] 고용위기,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고민해야

기사승인 2021. 02. 1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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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외환위기 이후 가장 심각한 고용위기 상황임이 고용통계로도 확인됐다”면서 “일자리 예산을 조기집행하고 고용안전망을 튼튼히 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총력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와 여당에 “예정했던 고용대책을 넘어서는 추가대책을 비상한 각오로 강구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런 ‘고용위기’는 과거 실적치 통계뿐만 아니라 미래 전망치 설문조사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실업과 고용은 동전의 양면 같은 문제지만 초점은 다르다. 실업대책은 당장 실업의 고통을 줄이지만 결국 궁극적인 실업대책은 고용창출을 통한 실업 탈출이다. 그래서 특단의 대책은 결국 지속가능한 고용의 창출을 목표로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불필요한 규제는 물론이고, 일회성 공공일자리 창출이나 세금부담만 늘릴 공무원 증원 조치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 대책 대신 청년 창업을 지원할 정책을 공격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지난해 전세계 비게임앱 매출 5위 돌풍을 일으킨 영상채팅 앱 ‘아자르’를 개발해서 세계 최대 데이팅 앱 ‘텐더’에 2조원에 인수된 하이퍼커넥트사가 좋은 사례다. 이 회사는 최근 경력직 무제한 채용공고를 냈다. 이런 일자리야말로 청년들에게 꿈과 도전을 안겨줄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일 것이다.

다음으로 정부가 중소·벤처기업의 구인과 청년들의 구직을 적극 중개해서 정보부족에 의한 구인난과 구직난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 현재 최고급인력에 대한 헤드헌팅 시장만 있을 뿐인데, 마침 지난 15일 중소기업중앙회와 중기부가 ‘참 괜찮은 중소기업’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했다. 재무성과, 신용등급, 퇴사율 등에서 유망한 중소기업 3만개를 청년구직자들과 연결시킨다고 한다.

청년들도 현재 꽉 막힌 취업기회로 인해 많이 답답할 것이다. 그렇지만 그럴수록 대기업만 쳐다보지 말고 이런 서비스 등을 잘 활용해서 유망 중소기업의 문을 계속 두드리기 바란다. 꾸준히 시도하면 머지않아 학교나 대기업에서와는 다른 다양한 현장경험과 도전을 해볼 기회가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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