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유럽연합 내 高출산국, 프랑스에서도 점점 듣기 힘든 아기의 울음소리

유럽연합 내 高출산국, 프랑스에서도 점점 듣기 힘든 아기의 울음소리

기사승인 2021. 02. 17. 15:3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 2019년에 비해 1만 3000명 줄어든 74만 명 태어나
- 2차 세계대전 중이었던 1945년 이후 신생아 수 최저치
프랑스 출산율
프랑스 국립통계경제연구소가 2020년에 태어난 신생아 수를 발표했다. 프랑스의 신생아 수는 6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프랑스 국립통계경제연구소가 프랑스에서 2020년 태어난 신생아 수를 발표했다. 신생아 수는 전년에 비해 1.8% 감소한 74만명으로 집계됐다.

프랑스는 지난해 두 차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령을 겪었다.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특별한 사유가 아닌 이상 외출을 못하면서 ‘코로나 베이비’가 많이 탄생할 수 있다는 예측이 있었다. 그러나 예상했던 베이비 붐은 일어나지 않았다. 불안정한 현재와 불확실한 미래가 오히려 가족계획을 주춤하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구통계학자인 에바 보조앙은 스트레스가 성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의 각종 보건규제로 인해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가 줄어들고 그 결과 연인, 부부로 발전되는 확률도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낮아진 출산율에 크게 영향을 준 것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프랑스는 출산율이 6년째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신생아 수는 74만명이었는데 2019년에 비하면 1만3000명, 2014년보다는 7만9000명이 줄어들었다. 점차 감소하는 신생아 수는 비단 프랑스의 문제만은 아니다. 이웃나라 이탈리아의 경우 신생아 수가 2019년 42만명에서 40만명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이탈리아의 사망자 수는 70만명으로 스페인 독감이 유행하던 1918년 이후 신생아 수와 사망자 수가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한국도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나라 중 하나다. 한국의 2020년 신생아 수는 27만명으로 처음으로 30만명 아래로 내려갔다. 2019년 31만명에서 4만명 줄어들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몇 명의 아이를 출산할 것인지 보여주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2020년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9 미만이다.

프랑스 국립통계경제연구소는 출산율 감소의 본질적인 원인은 출산을 할 수 있는 여성의 수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990년 중반부터 20~40세까지의 가임기 여성의 수가 꾸준히 줄었다는 것이다. 2006년부터 2014년까지 프랑스의 합계출산율은 평균 2.0였으나 2019년엔 1.86, 2020년엔 1.84로 꾸준히 내려갔다. 프랑스 수도 파리는 합계출산율이 2019년 1.97에서 2020년 1.8로 떨어져 심각성을 더했다. 그럼에도 프랑스는 2018년부터 유럽연합에서 가장 출산율이 높은 국가로 남아있다. 유럽연합 평균 합계출산율은 1.56이다.

첫 임신 연령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00년 29.3세였던 첫 임신 평균연령이 2020년엔 30.8세로 올랐다. 또 25~29세 여성 100명 중 출산을 한 사람은 2000년 13.4명, 2010년 12.9명, 2020년 10.6명으로 떨어졌다. 30~34세 여성 100명 중 출산을 한 사람의 수 또한 2010년 13.3명에서 12.5명으로 줄었다. 이 여파로 2010년 중반부터 인구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 2021년 1월 1일 기준 프랑스의 65세 이상 인구는 5명 중 1명 이상이다.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