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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人] 코로나 시대 터키 모발이식 가이드

[아시아人] 코로나 시대 터키 모발이식 가이드

기사승인 2021. 02. 1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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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人] 편집자주

아시아투데이가 발로 뜁니다. 아시아에 있는 아시아투데이 통신원들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아시아의 다양한 사람들을 현장에서 직접 만나고 들어본 그들의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주변에 없다고 세상에 없는 게 아닙니다. 아시아투데이는 꼭 고위관직자이거나 유명인이 아니어도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하지만 특별한 아시아인들의 ‘인간극장’을 담아내겠습니다.
 

터키 모발
클리닉엑스퍼트 모발이식 담당 의사 휘세인 카야/사진=정근애 이스탄불 통신원
아시아투데이 정근애 이스탄불 통신원·선미리 기자 = 터키에선 길을 걷다 보면 머리에 붕대를 감은 사람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이들은 갓 모발이식을 받은 탈모환자들이다. 터키는 미용 시술, 특히 모발이식으로 유명하다. 매년 모발이식을 받기 위해 터키를 찾는 외국인 탈모 환자는 평균 50만 명 안팎이다. 터키 이스탄불은 서울·뉴욕·리우데자네이루와 함께 ‘미용시술 받기 좋은 10대 도시’로 꼽히기도 했다.

이스탄불에 위치한 클리닉엑스퍼트(Clinicexpert)의 모발이식 담당 의사 휘세인 카야는 15년간 여러 나라의 탈모 환자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체감할 수 없을 만큼 여전히 바쁘게 환자들을 받고 있다. 카야씨는 “중동에선 수염이 남성에게 중요하기 때문에 수염 이식을 위해 찾는 경우도 많으며, 여성들도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탈모로 터키 모발이식 클리닉을 자주 찾는다”고 설명했다.

세계의 탈모인들이 모발이식을 위해 터키를 찾는 이유는 뛰어난 기술력과 저렴한 비용 때문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유럽 모발이식 비용은 770~2750만원인데 비해 터키에서는 200만원 정도다. 또 지금은 코로나19로 어렵게 됐지만 모발이식을 받은 후 터키의 관광지들을 여행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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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길거리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모발이식 환자들/사진=정근애 이스탄불 통신원
◇ 모발이식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카야씨는 모발이식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띠 모양으로 후두부를 절개해 분리한 후 이식하는 FUT 방식을 주로 사용했으나 흉터와 통증이 심해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최근에는 모낭과 주변 조직을 직접 채취해 이식하는 FUE 방식이나 DHI 방식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들 방식은 더 건강하고 많은 수의 모낭을 얻기 용이하며 회복이 빠르고, 자라난 머리카락의 모양이 다른 방식에 비해 보다 자연스럽다는 이점이 있다.

카야씨는 기본적으로 모발이식은 환자의 후두부의 모발을 채취해 이식하는 방법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빈 공간에 나눠 심을 수 있을 만한 모발의 양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후두부 모발이 부족한 경우, 수염이나 가슴에서 털을 채취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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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근애 이스탄불 통신원
◇ 외국인 환자가 터키 모발이식 받으려면?

한국 탈모 환자가 터키에서 모발이식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클리닉엑스퍼트는 이메일과 SNS를 통해 외국인 환자의 문의를 받고 있다. 환자가 다양한 각도로 머리 사진을 찍어 보내면 담당자가 모발이식 가능 여부와 시술 종류를 판단해 조언해준다. 세부사항이 정해지면 환자는 터키행 비행기표만 구하면 된다. 호텔·교통편은 모발이식 클리닉에서 패키지로 제공해준다.

시술 후에는 터키에 최소한 사흘은 머무르며 ‘애프터 케어’ 서비스를 받는다. 클리닉은 특수 샴푸와 항생제, 진통제 등은 물론 시술 부위 보호를 위한 특별제작 모자까지 제공한다.

◇ 코로나 시대, 터키 모발이식 괜찮을까?

카야씨는 코로나19 사태로 클리닉 내 방역과 직원 및 환자의 위생 관리가 더욱 철저해졌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또 72시간 이내 발급받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확인서만 제출하면 자가격리 없이 터키에 입국할 수 있어 외국인 환자들도 문제 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다.

터키에는 2400여 개의 모발이식 클리닉이 있다. 카야씨는 수많은 클리닉 가운데 풍부한 경험을 갖춘 곳을 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터키 모발이식의 주요 고객은 중동·유럽인이기 때문에 한국인이 모질과 두피상태에 맞춰 적절한 시술을 받기 위해선 오랜 경험을 가진 의료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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