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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투자 열풍 촉발 머스크 “비트코인·이더리움 가격 높은 것 같아”

비트코인 투자 열풍 촉발 머스크 “비트코인·이더리움 가격 높은 것 같아”

기사승인 2021. 02. 2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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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비트코인 회의론자와 트윗 설전
시프 "비트코인, 화폐보다 훨씬 더 헛소리...금, 비트코인·돈보다 나아"
머스크 "비트코인 가격 높지만 가상화폐 가지는 게 나을 것"
비트코인
가상화폐 비트코인 투자 열풍을 촉발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가상화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은 2017년 12월 27일(현지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찍은 비트코인./사진=뒤셀도르프 EPA=연합뉴스
가상화폐 비트코인 투자 열풍을 촉발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폭등세에서 하락세가 전환될지 주목된다.

머스크 CEO는 20일(현지시간)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이자 금투자 옹호론자인 피터 시프의 트위터 글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높은 것 같다”는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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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가상화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사진=머스크 CEO 트위터 캡처
댓글은 전날부터 진행된 시프와 머스크 간 트위터 대화 중 나왔다.

시프는 전날 트위터에 “머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거의 법정 화폐(fiat money)처럼 헛소리(BS·bullsh)이다’. 그래서 머스크는 비트코인과 법정 화폐를 모두 헛소리로 간주하는데 나도 동의한다”며 “나는 단지 디지털 법정 화폐인 비트코인이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법정 화폐보다 훨씬 더 헛소리라고 생각할 뿐”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금은 헛소리가 아니다”며 “이는 진짜 돈이고 둘(비트코인·법정 화폐)보다 낫다”고 강조했다.

이에 머스크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높다면서도 당신이 금을 가진 것처럼 가상화폐를 가지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돈은 물물교환의 불편함을 피하게 해주는 데이터일 뿐이고, 그 데이터는 모든 데이터와 마찬가지로 지연성(latency)과 오류의 대상이지만 이 시스템은 둘 다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다시 시프는 “돈은 데이터가 아니다. 데이터는 돈을 나타낼 수 있지만 대체할 수 없다”며 “돈은 물물교환을, 금은 돈을, 데이터는 금을 각각 향상시키는데 비트코인은 물물교환으로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판매자는 돈을 받는데 당신은 비트코인을 가지고 당신이 원하는 것을 가졌고, 당신이 가진 것을 원하는 판매자를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 경제매체 CNBC방송은 “머스크가 비트코인 가격이 이번주 또다시 사상 최고가로 급등한 뒤 이 가상화폐 가격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고 했고, 로이터통신은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1조달러(1100조원)를 넘어선 상황에서 머스크가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1비트코인 가격은 19일 오후 5만5707달러를 기록해 시가총액은 1조달러(1100조원)를 돌파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 초 2만8900달러에서 약 50일 만에 무려 90%나 상승했다. 지난 6개월 동안 350%, 2월 들어서만 64% 올랐다.

이 같은 비트코인 가격 급상승에 머스크가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지난 2일 “비트코인 지지자”라고 공개적으로 밝혔고, 테슬라는 8일 1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구매 사실을 공시해 랠리를 촉발했다.

머스크는 19일에도 “비트코인 보유는 현금보다는 덜 멍청한 행동이다. 법정 화폐의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일 때 단지 바보만이 (비트코인 등) 다른 곳을 쳐다보지 않는다”며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 결정을 옹호했다.

이에 따라 머스크의 ‘비트코인·이더리움 고가격’ 언급은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것에 대한 일정 부분 인정이지 가상화폐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감을 표현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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