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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감시망 또 뚫렸다… ‘3시간 활보’할 동안 아무도 몰라

군 감시망 또 뚫렸다… ‘3시간 활보’할 동안 아무도 몰라

기사승인 2021. 02. 2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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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경계 작전 중 명백한 실책"
CCTV 10차례 포착 중 8번 놓쳐
2차례 알람도 지나쳐 경계망 완전히 뚫려
22사단 귀순자 상황 보고하는 박정환 합참 작전본부장
박정환 합참 작전본부장이 지난 17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2사단 귀순자 상황 보고를 하고 있다./연합
북한 남성이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 인근 해안으로 월남할 당시 감시·경계용 카메라(CCTV)에 10차례 포착됐는데도 우리 군이 8번이나 놓쳐 경계·감시망에 심각한 허점을 드러냈다.

우리 군은 민간인으로 어업 분야에 종사한 이 남성이 해안으로 올라온 뒤 민간인 통제선(민통선) 소초까지 이동해 식별될 때까지 3시간 11분 동안 모르고 있었다. 특히 소초에서 포착된 지 31분 만에 주요 부서와 직위자들에게 상황을 전파해 늑장 대응이란 비판도 제기된다.

합동참모본부는 23일 강원도 동해 민통선 인근에서 16일 발견된 북한 남성에 관한 현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합참은 이 사건을 경계 작전 중 벌어진 “명백한 실책”이라고 인정했다.

해당 귀순자는 잠수복을 입고 해상으로 헤엄쳐 월남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잠수복 안에 패딩 형태의 두꺼운 점퍼를 입고 있었으며 방수 재질이어서 체온유지가 가능한 상황이었다고 합참은 밝혔다. 이 남성이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 인근 해안으로 월남할 당시 감시·경계용 카메라(CCTV)에 10차례나 포착됐으나 윌 군은 8번이나 놓쳤다. 그나마 2차례의 알람 경보에도 초동 조치를 하지 않아 경계망에 심각한 허점을 노출했다.

합참은 귀순자가 어업 분야에 종사하던 민간인으로 물에 익숙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귀순자는 16일 오전 1시 40분~50분 해안철책 밑 배수로를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철로와 7번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해안감시 장비에 포착된 것은 감시카메라 4대에 5차례 포착된 것이 전부였다. 합참에 따르면 경고음과 팝업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 군은 감시장비 첫 포착 이후 3시간 정도가 지난 후에야 첫 조치를 시행했다. 근무자가 신원 미상자를 식별해 상황을 보고했고, 해당 부대는 오전 4시 47분께 고속상황전파체계로 보고하고 사단 경계작전이 격상됐다. 군은 오전 7시 27분께 민통선 검문소 동북방 100m지점에서 해당 인원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군은 해안철책 배수로를 추가로 3개나 발견했다.

합참은 “제진 민통소초 북방 7번 도로상에서 미상 인원을 첫 식별한 후 사단과 군단이 엄중한 상황임에도 안일하게 대응했다”며 “상황조치 매뉴얼을 준수하지 않는 등 작전수행이 일부 미흡했다”고 인정했다. 합참은 “CCTV에서 2차례나 경고음과 팝업시스템이 작동한 것을 놓친 점은 명백한 실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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