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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유동성 확보 힘쏟는 CJ그룹…비주력 떼어내 체질개선 가속

[마켓파워]유동성 확보 힘쏟는 CJ그룹…비주력 떼어내 체질개선 가속

기사승인 2021. 02.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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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그룹 평균 부채비율 346.7%
CGV 경영악화 영향 전년比 9% ↑
푸드빌, 투썸 매각해 자금 '숨통'
대한통운, 中사모펀드에 로킨 넘겨
올리브영 이어 뚜레쥬르 협상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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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주요 계열사 8곳의 부채비율이 1년만에 9% 늘어났다. 원인은 CJ CGV의 악화된 경영재무 상황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부채비율이 급증했다. 여기에 CJ푸드빌, CJ올리브영 등 계열사들의 재무 사정도 만만치 않다. 투썸플레이스 매각 등으로 빚은 전년보다 줄었지만, 쌓아놓은 부채 규모에 비해 현금 곳간은 아직도 부족하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솔루션은 ‘비주력 사업 매각’이다. 지난해처럼 투썸플레이스를 시장에 팔아 부채와 부족한 유동성을 메꿨던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CJ올리브영에 이어, CJ푸드빌의 베이커리 사업 뚜레쥬르도 매각 협상이 진행중이다. 여기에 CJ대한통운의 중국 자회사 CJ로킨도 사모펀드에 매각키로 했다. 문제는 CGV다. CJ지주가 2000억원 규모 긴급자금을 CGV에 투입해 급한 불은 껐지만, 여전히 어려운 재무구조를 해결하기는 역부족이란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서비스 확산으로 사업전망이 밝지 않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지주), 제일제당, 대한통운, ENM, CGV, 프레시웨이, 푸드빌, 올리브영 등 지주사와 7개 주요 계열사들의 지난해 말 기준 평균 부채비율(푸드빌과 올리브영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은 346.7%다. 전년 말(317.8%) 대비 9% 상승한 수치다. 계열사별로 보면 CJ를 비롯해 핵심 ‘톱3’ 자회사인 대한통운, 제일제당, ENM 모두 5~9% 가량 부채비율이 줄어들었다. 모두 130~150% 부채비율을 기록하며 우량한 재무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반면, CGV(1381%). 프레시웨이(292%), 푸드빌(338%) 등은 상대적으로 부채비율이 높았다.

부채비율이란 기업이 보유한 자산 중 부채가 얼마정도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예를 들어 A기업의 부채비율이 200%라면 보유 자본보다 부채가 2배 많다는 뜻이다. 보통 부채비율이 200% 미만이면 우량한 기업으로, 400%가 넘으면 경영부실기업으로 여긴다.

이재현 회장의 유동성 전략은 비주력 계열사와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는 것이었다. 지난해 푸드빌이 빚 규모를 크게 줄일 수 있었던 이유도 투썸플레이스를 매각하면서 자금 숨통이 트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9년만해도 푸드빌은 676% 부채비율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말(338%) 2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 올리브영도 같은 기간 30% 줄어 200%대 부채비율을 냈다.

‘비주력 사업 매각’ 기조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첫 매각은 대한통운의 중국 자회사 CJ로킨이다. 사모펀드에 CJ로킨 지분 73.1%를 전량 매각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대한통운의 재무 유동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통운의 지난해 3분기 유동비율은 전년말 대비 3%포인트 떨어진 89%를 기록했다. 유동비율은 1년 내 갚아야할 빚을 상환할 능력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인데, 100%를 밑돌면 모든 현금자산을 처분해도 부채를 갚지 못한단 뜻이다. 그런데 이번 매각으로 유동비율이 10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푸드빌의 뚜레쥬르 사업을 두고 매각 협상을 진행중이다. 특히 올리브영은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부 지분 매각에 이어, 프리 기업공개(IPO)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1조8000억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IPO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관건은 CGV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이 1380%를 넘어섰다. 전년(652%)대비 2배 이상 빚이 늘어난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 회장은 CGV에 2000억원 자금을 긴급수혈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다만, 현금 유동성은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유동비율은 50%에 그쳤지만, 4분기 말 78%로 늘어났다. 증권가 일각에선 코로나19 백신 도입으로 극장 수요가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도 이번 주부터 코로나 백신이 공급되면서 정상적인 일상으로의 복귀가 시작됐다”라며 “극장은 코로나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지만, 정상화 속도도 빠를 것으로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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