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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부패용의자 백신접종으로 우선순위 문제 촉발

인니 부패용의자 백신접종으로 우선순위 문제 촉발

기사승인 2021. 03. 0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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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us Outbreak Indonesia <YONHAP NO-3942> (AP)
2021년 2월 24일 자카르타에서 60세 이상을 위한 대규모 코로나19 백신접종에서 한 여인이 접종을 받고 있다 / 사진= AP연합뉴스
지난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인도네시아는 한 달 반이 지나도록 접종률이 목표치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우리 공수처 격인 부패척결위원회(KPK)에 구금된 부패용의자들이 코로나 백신을 먼저 접종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KPK는 남부 자카르타본청 인근 시설에 구금한 61명의 부패 용의자들 중 39명이 2월 18일 1차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접종을 받은 용의자들 중엔 지난해 12월 코로나 구호품 관련 부패혐의로 체포된 율리아니 바투바라 전 사회부 장관과 11월 하순 랍스터 치어 수출허가 관련 뇌물수수혐의로 구금된 에디 쁘라보워 전 해수부 장관도 포함돼 있다.

반발이 들끓자 피를리 바후리 KPK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용의자들 중 20여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고 신속한 수사진행을 위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백신접종을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KPK 조직 내부에서도 이미 100명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지난 주 1738명에 대한 백신접종이 긴급 진행된 상태다.

한편 국회의원 가족들이 먼저 백신접종을 받은 사실도 도마에 올랐다. 인드라 이스칸다르 국회 사무총장은 어차피 모든 국민들이 요건만 충족시키면 백신접종 받는 것이 원칙이고 가족들이 감염위험에 노출된 상태에서 의원들만 백신접종을 받는 것은 의미가 없으므로 국회의원 가족들을 백신접종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백신 공급이 순탄치 않은 상황에서 백신접종 우선순위가 결정된 방식에 우려를 표했다.

인도네시아는 중국 시노백 바이오테크로부터 백신 완성품 300만 도즈를 확보해 의료 종사자들에게 우선 배포했고 이와 별도로 2500만 도즈 분의 백신 원료를 공급받아 국영제약사 바이오 파르마에서 백신 완성품을 생산하고 있다. 바이오 파르마의 호네스티 바시르 대표이사에 따르면 2월 중 공급 가능한 물량은 750만 도즈 수준이다.

인도네시아는 전 국민의 70%인 1억8150만명에 대한 무료 백신접종을 목표하고 있으나 접종기간은 올해 연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접종 프로그램 완결을 위해 현지 당국이 필요로 하는 백신 총량은 4억2600만 도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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