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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文 대통령 對日 유화 메시지에 일본이 답해야

[사설] 文 대통령 對日 유화 메시지에 일본이 답해야

기사승인 2021. 03. 0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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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며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로 머리를 맞대면 과거 문제도 얼마든지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위안부 피해자와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 문제 등으로 경색 국면을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나온 화해의 손짓이라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오는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이 “한·일, 남북, 북·일, 북·미 간 대화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이어 미국·중국·러시아·몽골과 함께 출범한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에 일본과 북한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했는데 도쿄올림픽과 방역협력을 한·일 및 남북관계 진전의 돌파구로 삼겠다는 큰 그림으로 이해된다.

주목할 것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서도 변함없이 노력”하고 이를 위해 “전쟁불용, 상호안전보장, 공동번영이라는 3대 원칙에 입각해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한 점이다. 전쟁은 우리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것이고, 안전보장은 북한 수뇌부가 걱정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문을 꽉 닫고 있는 북한에도 큰 메시지를 보냈다는 분석이다.

공은 일본으로 넘어갔다. 문 대통령이 마주 앉아 대화하겠다고 밝힌 이상 일본이 답을 할 차례다. 우리 젊은이들을 강제 징용해 노역을 시키고, 위안부로 삼은 게 역사적 사실이니 전향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미국 역시 한·일 갈등의 책임을 한국에만 돌려선 안 된다. 일본에 상당한 책임이 있음을 알고 한국과 관계를 개선하도록 영향력 행사가 필요하다.

북한도 문 대통령의 기념사를 새겨들어야 한다. 북한에 민감한 대북제재 얘기 대신 동북아 방역협력을 제안했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이는 게 좋다. 방역협력을 통해 남·북 간, 북·미 간 정치·경제적 대화의 물꼬를 틀 수도 있어서다. “이웃 나라와의 협력이 지금처럼 중요한 때가 없었다”는 문 대통령의 유화 메시지가 일본과 북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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