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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구수환 감독 “원칙과 상식있는 사회” 소신발언

‘부활’ 구수환 감독 “원칙과 상식있는 사회” 소신발언

기사승인 2021. 03. 0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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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환 감독
영화 ‘부활’의 구수환 감독이 원칙과 상식이 있는 사회에 대한 소신을 드러냈다./제공=이태석 재단
영화 ‘부활’의 구수환 감독이 원칙과 상식이 있는 사회에 대한 소신을 드러냈다.

구 감독은 자신의 SNS를 통해 “사회의 양심을 지켜야할 책임자가 거짓해명과 폭행사건에 연루가 되고 옳고 그름을 따져야하는 정치권은 네 편 내편으로 나눠 편들기에 바쁘다” 며 4년전 덴마크 취재 당시 만났던 판사의 일화를 소개했다.

구 감독은 당시 현직 총리의 탈세의혹 사건을 조사했던 판사인 ‘라스아너슨’를 만나기 위해 덴마크를 방문했다. 당시 이 판사의 첫 인상은 권위를 느낄 수 없는 이웃집 아저씨 같았다고 회상한다.

구 감독에 따르면 2011년 덴마크 총선을 나흘 앞두고 유력한 총리후보가 정계은퇴를 요구받았다. 남편의 세금 탈루의혹 때문이었다. 그녀와 남편은 탈세의혹을 강하게 부인하지만 언론의 의혹제기에 국세청이 나서 조사를 했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터진 큰 악재였지만 헬레토르닝 슈미트는 덴마크 최초의 여성총리가 됐다. 하지만 총리에 취임 이후에도 조사 기조는 변하지 않았다. 국회가 진상조사를 시작한 것이다. 현직판사를 위원장으로 임명하는데 그 사람이 바로 구수환 감독이 만났던 라스아너슨 판사다.

권력의 영향을 받지 않고 공정하고 깊이 있는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치권 스스로 장치를 마련한 결과 라스아너슨 판사는 총리와 장관을 비롯해 사건과 연관된 공직자 모두를 소환해 조사를 시작했다. 45일간의 조사 끝에 세금탈루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발표하며 조사를 끝이 났다.

당시 라스아너슨 판사는 45일간의 조사내용을 보고서로 만들고 조사활동과 증인들의 육성은 DVD에 담아 누구든 볼 수 있도록 공개했다. 판사의 양심에 따라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국민에게 소상하게 알리기 위함이었다.

또한 “자신에게 불리한 판결이 나면 비판과 비난을 쏟아내는 우리의 현실을 생각하면서 특권 없는 정치와 사법부의 독립이 왜 중요한지를 절감했다”고 전했다.

이 일화를 통해 “원칙과 상식이 있는 사회의 핵심은 신뢰” 라고 전하며 “신뢰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어릴 때부터 배려하고 경청하는 삶을 통해 공감능력을 키우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구 감독의 소신 있는 글은 원칙과 상식이 있는 사회에 대한 대중들의 마음을 대변해 더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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