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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국 항문검사’에 “정신적 고통…일본인 제외해달라” 요청

일본, ‘중국 항문검사’에 “정신적 고통…일본인 제외해달라” 요청

기사승인 2021. 03. 0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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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Outbreak Failed Quarantine <YONHAP NO-4431> (AP)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사진=AP 연합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을 확인하기 위해 입국시 항문을 통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하는 가운데 일본이 해당 검사대상에서 자국민을 제외해달라고 중국 당국에 요청했다.

1일 NHK는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이 항문을 통한 PCR 검사에서 일본인을 면제해줄 것을 중국 외교부과 베이징시 당국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가토 장관은 “항문검사를 받은 일본인들이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다는 민원이 주중 일본대사관을 통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으로부터 검사 방법을 변경한다는 답변을 아직 받지 못했으며 계속해서 요청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지금까지 몇 명의 일본인이 해당 검사를 받았는지 파악되지 않았으며 중국 이외의 다른 나라에서도 이런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감염상황의 변화에 따라 과학적인 견해를 근거로 방역조치를 조정해가고 있다”면서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항문을 통한 검체 채취 방식은 베이징과 산둥성 칭다오 등 일부 지역에서 입국객이나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등 감염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검사 대상자가 바지를 내리면 검사 요원이 면봉을 이용해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중국 언론과 전문가들은 목과 코 부분의 바이러스는 금방 사라지는 반면 항문의 바이러스는 비교적 오래 남아있기 때문에 항문을 통한 검사방식이 더욱 정확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강제적인 항문검사는 인권침해라는 논란이 일면서 중국에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들 사이에서도 입국 과정에서 항문 검사를 강요받고 불쾌감을 느꼈다는 불만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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