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3선세션’서 얻은 디지털통찰…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전략이 되다

‘3선세션’서 얻은 디지털통찰…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전략이 되다

기사승인 2021. 03. 03. 05: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그룹 CEO들과 4년간 브레인스토밍
책 읽고 토론 등 거쳐 미래 경영전략 구상
코로나 이후 과학·디지털 관련 서적 집중
Print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017년 취임 직후부터 매월 그룹경영회의 자리인 ‘3선(先) 세션’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경영 전략에 녹여내고 있다. 3선 세션은 조 회장과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머리를 맞대고, 그룹 경영 전략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로, 선견(先見)·선결(先決)·선행(先行) 등 조 회장의 경영 슬로건을 담고 있다.

조 회장은 ‘언컨택트’ ‘리질리언스9’ ‘플랫폼의 생각법’ ‘체인지9’ 등 전문서적을 바탕으로 그룹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언택트 등 실제 경영에 반영하고 있다. 그는 또 신한금융의 플랫폼을 라이프 플랫폼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인데, 이 구상 역시 3선 세션을 통한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구현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용병 회장은 매월 둘째 주 수요일 오전 3선 세션을 통해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등 그룹사 CEO들과 브레인스토밍을 진행하고 있다. 2017년 4월부터 매월 진행해온 3선 세션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해 6월부터 실시간 화상 회의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회의에 ‘다른 누구보다 먼저 보고, 결정하고, 행동하자’는 의미를 담은 만큼, 조 회장은 이 자리에서 도서·강연·토론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미래 경영전략을 구상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디지털’ 등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인사이트로 경쟁력 강화 방안을 구상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초부터 올해 초까지 최근 1년 간 조 회장이 계열사 CEO들과 공유한 필독서는 ‘회복탄력성’ ‘관계의 과학’ ‘이토록 아름다운 수학’ ‘부의 미래 누가 주도할 것인가’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 ‘언컨택트’ ‘플랫폼의 생각법’ ‘생각하는 힘 노자인문학’ ‘규칙 없음’ ‘리질리언스9’ ‘밥, 일, 꿈’ ‘체인지9’ 등 12권이다. 이 중 9권이 과학과 디지털 관련 도서다.

조 회장이 3선 세션에서 논의한 내용은 실제 그룹 경영 전략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조 회장은 작년 초 ‘회복탄력성’ 도서를 바탕으로 “R(Recession·경기침체)은 R(Resilience·회복탄력성)로 극복해야 한다”며 지난해 경영전략의 초점을 회복탄력성 확보에 맞췄다. 또 조 회장은 ‘플랫폼의 생각법’ 책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라이프 플랫폼 확대 전략을 연내 현실화할 계획이며, ‘언컨택트’를 통해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재택·원격근무 효율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조 회장이 올 한 해 계획을 다지는 첫 경영전략회의에서도 ‘디지털’을 강조한 만큼, 향후 3선 세션에서 CEO들과 나눈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디지털에 방점을 두고 그룹 경영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조 회장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에 눈과 귀를 모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올해 경영전략에도 관련 내용들이 상당 부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