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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비트코인 채굴 8% 네이멍구, 채굴장 폐쇄 계획...중국, 비트코인 채굴 65%

전세계 비트코인 채굴 8% 네이멍구, 채굴장 폐쇄 계획...중국, 비트코인 채굴 65%

기사승인 2021. 03. 03.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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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네이멍구, 기존 가상화폐 채굴장 4월 폐쇄, 신 프로젝트 금지"
에너지 소비 절감 대책...중국, 전세계 비트코인 채굴 65% 차지
비트코인 채굴 전세계 에너지 소비, 아르헨티나보다 많아
비트코인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가 새로운 가상화폐 프로젝트를 금지하고, 기존 활동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2017년 12월 27일(현지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찍은 비트코인./사진=뒤셀도르프 EPA=연합뉴스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가 새로운 가상화폐 프로젝트를 금지하고, 기존 활동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이같이 전하고 네이멍구는 2019년 에너지 사용에 관한 중앙정부 평가 목표를 충족시키지 못해 지적을 받았고, 이에 대해 경제발전계획 총괄 부처인 발전계획위원회가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이 같은 조치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발전계획위원회는 네이멍구 내 기존 가상화폐 채굴장은 4월 말까지 전면 폐쇄하고, 새로운 프로젝트는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CNBC는 전했다. 철강·석탄 등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다른 산업에 대한 재평가도 이번 계획에 포함됐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롄서(財聯社)도 이날 발전계획위원회가 최근 관내 가상화폐 채굴장을 4월 말까지 전면 폐쇄할 계획이라고 공개하면서 공개 의견 수렴 절차에 들어갔다며 네이멍구자치구가 올해 에너지 사용량 증가율을 1.9% 이내로 통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결국 이번 조치는 중국 중앙정부의 에너지 사용 절감 목표를 충족시키기 위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은 지난해 유엔 총회에서 233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 정점을 지나 2060년에는 탄소 중립화를 실현할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했고, 이에 중앙정부는 에너지 사용 절감 및 신에너지 기술 육성을 국가 차원의 의제로 격상시켰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얻기(채굴) 위해서는 비트코인 거래가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복잡한 수학 방정식을 풀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고성능 컴퓨터 여러 대를 오랜 시간 가동해야 한다.

비트메인 테크놀로지스사가 네이멍구에 100m에 이르는 창고를 짓고 2만5000대의 컴퓨터를 운영하기도 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비트코인 전기소비 지수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은 우크라이나·아르헨티나 등의 연간 에너지 소비보다 많은 128.84테라와트(TWh)를 소비한다고 CNBC는 전했다. 1테라와트는 1조와트에 해당하며 기가와트(GWh)의 1000배에 해당한다.

중국은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약 65%를, 에너지 가격이 저렴한 네이멍구는 약 8%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미국에서의 채굴은 7.2% 수준이다.

중국 정부는 디지털 가상화폐 거래는 단속하고 있다. 하지만 2016년 12월 제13차 5개년 국가정보화계획에 비트코인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을 양자통신·인공지능(AI)·자율주행과 함께 첨단기술 부문 주요 과제에 포함시키고 국가적으로 블록체인 기술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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