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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보다 싸게 해줄게” 테슬라 유치 위해 애타는 인도

“중국보다 싸게 해줄게” 테슬라 유치 위해 애타는 인도

기사승인 2021. 03. 0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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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남부도시 방갈로르의 도로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인도가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에 ‘통 큰’ 러브콜을 보냈다. 자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조건이라면 중국보다 싸게 만들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우대 혜택을 최대한 부여하겠다고 약속했다.

니틴 가드카리 인도 교통부장관은 2일(현지시간) 공개된 로이터통신과 단독 인터뷰에서 “테슬라가 인도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경우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단 단순 조립이 아니라 인도에서 현지 협력업체와 손잡고 전체 생산공정을 통해 완성차를 만든다는 조건이다. 정확히 어떤 인센티브가 제공될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생산과 연계한 정책을 입안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는 게 로이터통신의 분석이다. 가드카리 장관은 “그렇게만 되면 우리는 더 큰 양보도 할 수 있다”며 파격조건이 될 것임을 암시했다.

이어 그는 “테슬라가 인도에서 자동차를 생산한다면 우리 정부는 심지어 중국과 비교했을 때보다도 생산원가가 낮게 할 것을 보장한다”며 중국에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의 이런 제안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르면 올해 중반 인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남부 뱅갈루루에 회사 설립등록을 한 데 따른 반응이다. 테슬라는 인도에서 세단 차량인 모델3을 수입해 판매할 계획이다.

그러나 테슬라 입장에서 인도에 투자를 하기엔 껄끄러운 점이 있다. 중국에 비할 바가 못 되는 전기차 관련 인프라다. 생산 공장을 짓는 곳에는 최소한의 내수시장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인도는 그렇지 못하다. 작년 인도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불과 5000대다. 전체 판매 240만대 중 0.2%에 그쳤다. 열악한 충전 인프라에다 대당 가격도 비싸 인도에서 전기차가 정착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완벽한 생산 설비를 갖추고 지난해 전기차 및 신재생에너지 차량 판매대수 125만대를 기록한 중국과 대비된다. 중국은 든든한 시장이기도 하다. 지난해 테슬라가 판매한 50만대 가운데 ‘3분의 1’인 14만5000여대를 중국이 차지했다.

그럼에도 가드카리 장관은 “인도가 큰 시장이 될 뿐 아니라 특히 현재 리튬이온배터리 부품의 약 80%가 생산되고 있다”며 “서로가 윈-윈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델리와 뭄바이 사이에 초고속 하이퍼루프를 구축하는 것에 대해서도 테슬라와 협력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인도는 파리기후협약을 이행하는 데 필수 요소로 전기차의 대중화를 꼽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더 깨끗한 에너지원으로의 전환 및 차량에 의한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한다. 실제 인도는 지난해 자동차회사들에게 국제규격에 맞는 보다 엄격한 배출규정을 도입했다. 2022년 4월부터는 연비 규정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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