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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QM6·XM3 ‘쌍끌이’에도 웃지 못하는 르노삼성

[취재뒷담화] QM6·XM3 ‘쌍끌이’에도 웃지 못하는 르노삼성

기사승인 2021. 03. 0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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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QM6 dCi_02
르노삼성차가 지난 1일 출시한 뉴 QM6 dCi./제공 = 르노삼성자동차
“마냥 웃을 수만은 없습니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최근 주력 모델인 QM6와 XM3의 인기에 힘입어 모처럼 판매 반등에 성공한 것을 두고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가 기대와 함께 우려를 나타내며 한 말입니다. 르노삼성차의 지난 2월 내수와 수출은 7344대로 지난해 2월보다 4.1% 늘었습니다. QM6는 가솔린과 LPG 모델의 고른 판매를 앞세워 내수를 견인했고 XM3는 유럽향 초도 물량 선적으로 수출의 70%를 책임졌습니다. 내수와 수출이 6152대에 그쳤던 지난 1월과 비교하면 불과 한 달 만에 성장세 전환의 발판을 마련한 셈입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내수 부진과 수출 급감으로 8년 만에 적자로 전환한 르노삼성차로선 QM6와 XM3는 가뭄 속 단비 같은 존재입니다. 지난 1월 서바이벌 플랜을 가동하고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이후 비용 절감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임원 감축과 임금 삭감, 희망퇴직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내수와 수출이기 때문입니다. 르노그룹의 2인자인 모조스 부회장이 지난 2월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을 직접 방문해 생산성 향상을 재차 주문한 점도 같은 맥락입니다.

르노삼성차가 내수·수출 확대와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수익성 강화에 사활을 건 가운데 해를 넘긴 임단협은 여전히 불씨로 남아있습니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해 7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6차례의 실무교섭과 6차례 본교섭에 나섰지만, 기본급 인상 등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측의 희망퇴직 방침에 즉각 반발한 노조는 파업을 무기로 강경 투쟁을 예고했고 이를 보다 못한 르노그룹 본사는 노사 화합 없이는 XM3의 수출 물량을 해외 공장으로 이전한다는 최후통첩을 하기도 했습니다.

르노삼성차 사측이 최근 부산공장의 1교대 생산과 순환휴직 도입 추진으로 맞불을 놓은 이후 노사 갈등은 극한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사측은 적정 생산량이 20만대인 부산공장의 생산 물량이 10만대 수준으로 줄어들 경우 기존 2교대 근무체제가 필요 없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는 고용 안정을 이유로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오는 8일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의 1교대 근무체제 전환을 앞두고 노사가 임단협 7차 본교섭과 고용안정위원회를 진행하는 만큼 대승적인 결단을 통해 극적 합의를 이뤄내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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