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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단일화 딜레마… 출마 기호·경선방법 등 놓고 신경전

야권 단일화 딜레마… 출마 기호·경선방법 등 놓고 신경전

기사승인 2021. 03. 0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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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합동토론 나선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들
오신환(왼쪽부터), 조은희, 나경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1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4인 비전합동토론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zjin@yna.co.kr(끝)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3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야권 후보 단일화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출마 ‘기호’ 문제와 경선 방식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국민의힘의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주장한 ‘기호 2번 승리론’에 힘을 실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번은 지금까지 서울에서 7연패를 했다”며 맞섰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을 좋아하는 분들까지 다 투표장에 열렬히 나가게 하려면 2번을 달지 않은 안철수 후보는 제약이 있지 않겠느냐”며 “당의 힘을 가진 후보가 뒷심이 있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도 “유권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당세가 확실히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반면 안 대표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2번은 지금까지 서울에서 7연패를 했다”며 “계속 진 방법보다는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많은 분들이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누군지에 관심이 있지 기호가 몇 번이어야 한다는 요구를 하는 분은 만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기호는 물론 단일화 시점과 방법, 여론조사 문항 등을 놓고도 치열한 눈치싸움에 들어갔다. 안 대표가 제3지대 단일 후보로 결정된 데 이어 4일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되면 야권 최종 후보 단일화 협상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안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는 즉시 만나겠다”며 속도전을 요구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최종후보 등록까지 남은 2주의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며 당세를 활용해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모양새다.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3일 “최우선은 18일(선관위 후보 등록 시작일) 전 단일화”라고 밝혔다.

경선 방식을 둘러싼 신경전도 치열했다. 김 실장은 이날 “단일화 목적, 방식을 감안해 내부적으로 ‘언택트 완전 개방형 시민참여 경선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안 대표는 “특정인·특정 정당의 이해타산에 따라 (단일화 방식이) 정해진다면 야권 단일후보가 뽑혀도 선거에서 질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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