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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방역 당국, 백신 접종 사망 불안감 해소 절실

[사설] 방역 당국, 백신 접종 사망 불안감 해소 절실

기사승인 2021. 03. 0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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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사망 사례가 2건 나왔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사망자 2명은 모두 요양병원에 입원한 남성 환자다. 50대 남성인 A씨는 2일 오전 9시 30분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후 3일 오전 7시께 숨졌다.

또 다른 사망자인 60대 남성 B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2시 30분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후 28일 늦은 오후 발열과 전신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3일 오전 10시께 사망했다.

지난 12월 8일 세계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서는 지금까지 접종 후 사망자가 402명 보고됐다. 프랑스 171명, 독일 113명, 노르웨이 93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세계 각국에서 접종 후 많은 사망 사례가 보고됐지만 조사 결과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화이자 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사망 사례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백신 접종 닷새 만에 처음으로 사망자 2명이 보고된 것과 관련해 “백신에 과도하게 불안감을 가지거나 접종을 피하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의 백신 접종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백신 접종 후 사망 사고가 일어난 것은 국민적 불안감을 가중시킬 우려가 크다. 일단 백신 접종과 잇단 사망 간에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정부 방역 당국의 좀더 면밀하고 철저한 접종 계획과 시행, 사후 관리·감독이 절실히 요구된다. 특히 노약자와 기저질환자에 대한 꼼꼼하고도 세밀한 접종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만일 백신 접종 관련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 코로나19 종식과 우리 사회의 집단 면역은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 정부의 백신 접종 계획에도 크나큰 차질을 빚게 된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과 사망 사례과 관련해 이미 해외에서 안전성이 확인된 만큼 불필요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정부 방역 당국도 신속하고도 투명한 조사 결과를 공개해 국민들을 안심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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