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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씨엔씨, 영업손실 660억…올해 해외시장·온라인 강화로 반등 기대

에이블씨엔씨, 영업손실 660억…올해 해외시장·온라인 강화로 반등 기대

기사승인 2021. 03. 0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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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눙크닷컴웹페이지
에이블씨엔씨 종합 화장품 온라인 몰 마이눙크닷컴 웹페이지/제공 = 에이블씨엔씨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가 지난해 6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4일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3044억원의 기록해 전년 대비 27.9% 감소했다고 밝혔다. 2019년 18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해 660억원 손실을, 당기순손실은 809.1% 확대된 874억원을 기록했다.

에이블씨엔씨는 매출 하락의 배경으로 매장 구조조정으로 인한 오프라인 매출·이익 타격을 꼽았다. 에이블씨엔씨는 2019년 가맹점과 직영점을 합친 오프라인 매출이 별도 기준 1718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900억원으로 47.6% 감소했다.

에이블씨엔씨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과 더불어 과감히 진행한 매장 구조조정이 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구조조정으로 총 164개의 비효율 매장을 폐점했다. 이로 인해 매출 감소와 비용 처리에 따른 적자가 증가했다.

매출 타격의 원인에는 관계사들의 실적 악화와 영업권 손상도 한 몫했다. 에이블씨엔씨는 2018년과 2019년 미팩토리·제아H&B·지엠홀딩스 3개사를 각각 인수한 바 있다. 당시 사업 환경으로 3개사의 꾸준한 성장이 예상됐지만, 코로나19로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면세점 매출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제아H&B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매출 침체를 겪었다. 에이블씨엔씨는 “각 회사들의 인수 당시 인식한 영업권이 손상됐으며 이것이 당기순손실의 폭을 확대시켰다”고 전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해외시장 확대·온라인 강화·오프라인 효율화를 통해 매출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실적 악화에 직면한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코로나19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온라인 쇼핑몰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실제 에이블씨엔씨 온라인 부문의 지난해 매출(별도기준)은 535억원을 기록해, 2019년 매출 383억원 대비 39.7% 성장했다. 매출 비중은 12%에서 23.7%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 종합 화장품 몰 ‘마이눙크’는 론칭 8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모바일 앱이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기도 했다.

온라인 몰과 함께 해외 사업 성장도 긍정적 신호로 꼽힌다. 지난해 해외부문 매출은 68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6% 감소했지만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시장 환경을 고려하면 실적 개선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일본법인은 386억원의 매출로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북·중미 지역에서는 74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43억원 대비 72.1% 성장했고, 유럽지역에서도 10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83억원) 대비 31.3%의 성장세를 보였다.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해외시장 확·온라인 부문 강·오프라인 효율화 3가지를 지속적으로 추구해 나갈 계획”이라며 “오프라인도 올해 크게 개선된 실적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까지 총 29개의 매장을 폐점했으며 직영 매장은 지속적으로 효율화를 추진하고 가맹 매장은 경쟁력을 강화해 매출도 함께 반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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