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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로 하는 코로나19 신속검사’..독일마트서 판매 시작하자마자 ‘매진 대란’

‘셀프로 하는 코로나19 신속검사’..독일마트서 판매 시작하자마자 ‘매진 대란’

기사승인 2021. 03. 0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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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셀프 신속진단검사
독일 슈퍼마켓 리들(Lidl)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셀프신속진단검사 판매를 시작했다. 직원이 검사가 담긴 상자를 뜯어 계산대에 쌓기 시작하는 모습/출처=서주령 하이델베르크통신원
평소였다면 손님들의 발길이 뜸해 진열대를 정리하는 직원들의 분주한 움직임만 눈에 띄었을 6일(현지시간) 아침 7시 독일 슈퍼마켓 ‘리들(Lidl)’. 하지만 오늘만큼은 입구부터 주차장까지 입장을 기다리는 손님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있다. 오늘이 지난달 독일에서 첫 허가를 받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셀프 신속진단검사의 매장 판매를 시작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셀프 신속진단검사는 일반 진열대가 아닌 계산대에 앉아있는 판매직원의 옆에 상자 채로 진열해두어 고객들이 개인적으로 접근할 수 없도록 했다.

구매를 원할 경우 계산대에서 직원에게 따로 주문해야 하며 직원은 상자에서 검사 팩을 꺼내 바코드를 찍은 후 고객에게 전해주고 결제를 돕는다.

코로나19 셀프 신속진단검사는 한 팩에 5개의 검사기가 들어있다. 개인 소비자들이 별도의 서류나 인증 없이 구매할 수 있으며 가격은 21,99유로(약 3만 원)다.

판매자인 리들 측은 셀프 신속진단검사 판매를 성인 한 명당 1개로 제한했지만 판매를 진행한 거의 모든 매장에서 순식간에 매진됐다.

매장 측에서 셀프 신속진단검사가 매진됐다는 표지판을 내걸자 매장 밖에서 대기하던 고객들 중 대부분은 불평과 함께 발길을 돌리거나 휴대 전화로 근처 매장에 제품이 남아있는지를 문의하는 등 작은 소란이 일기도 했다.

남부 소도시 진스하임의 리들 지점장 츠로브스키는 “외곽 매장의 경우 도시보다는 조금 더 늦게 제품이 매진됐으나 가장 늦게까지 판매를 진행해온 매장도 오전 중에는 모두 매진됐다”고 전했다.

같은 날 무료배송으로 판매하는 온라인 매장에서도 오전부터 접속이 과하게 몰리면서 주문 페이지에 오류가 생기거나 주문 과정 중에 갑자기 취소되는 등 판매가 원활하지 못했다.

독일의 연방의약품연구소는 지난 2월 코로나19 셀프 진단검사 3종에 대해 첫 허가를 내렸다. 전국에 지점을 두고 있는 슈퍼마켓 리들(Lidl)과 알디(Aldi)에서 이날 우선 판매를 시작했으며 곧 약국과 다른 슈퍼마켓 체인 및 드러그스토어에서도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면봉으로 환자 비강 깊숙한 곳에서 코 점액을 채취해야 하기 때문에 인증된 의료인에 한해서만 검사를 진행하던 기존의 검사센터 방법과는 달리, 셀프 신속진단검사는 코 앞부분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누구나 집에서 스스로 할 수 있다.

검사 결과는 15~20분 이후 받아볼 수 있으며 정확도는 96%에 달한다.

연방보건부는 판매에 앞서 “셀프 신속진단검사로 코로나19 양성이 확인될 경우 즉시 자가격리조치하고 지역 보건소에 연락해 절차에 따라 PCR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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