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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래문물 유입 경계… ‘우리식’ 강조

북한, 외래문물 유입 경계… ‘우리식’ 강조

기사승인 2021. 03. 07.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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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시·군당 책임비서 강습회 종료…김정은 폐강사
북한의 제1차 시·군당 책임비서 강습회가 전날 4일차 회의 후 종료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가 폐강사를 하고 있다./연합
북한이 옷차림과 언어 등 생활 전반에서 ‘우리 식’을 강조하면서 외래 문물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평양 문화어를 적극 살려 쓰자’라는 글에서 “고상하고 문명한 언어생활 기풍은 건전한 사회 발전의 추동력”이라며 우리 식을 강조하고 나섰다.

신문은 “언어생활에서 주체를 확고히 세우는 것은 결코 실무적인 문제가 아니다”라며 “그것은 온갖 이색적이고 불건전한 사상문화와 생활양식의 침투로부터 우리의 민족성을 고수하는가 못하는가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자신의 사상과 문화를 지키느냐 못 지키느냐에 대한 것은 매우 심각한 정치적 문제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다른 기사에서도 옷차림과 머리단장을 비롯한 화장 기법 등도 단정하게 꾸미는 것이 도덕적으로 중요한 문제라며 사회의 요구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글은 “개인의 성격과 취미, 미학적 견해만을 절대시하면서 몸단장을 소홀히 한다면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는 것은 물론 사회의 건전한 분위기와 생활 풍조를 흐려놓게 된다”며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부르주아 생활문화에 오염된 사람들이 사치하고 사회 전반에 변태와 패륜이 성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재차 ‘우리 식’을 강조하며 외래문물 유입을 경계하고 있다. 이는 최근 자력갱생을 중시하며 정면돌파전을 선언한 사회 분위기와 비슷하다. 북한은 ‘비사회주의 척결’에 집중하며 “우리는 사회주의 우리 문화가 제일이고 우리의 생활양식과 도덕이 제일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깊이 간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래 춤을 펼쳐도 우리 선율과 장단에 맞춰 하고 옷차림과 머리단장을 해도 우리 식으로 하며 음식을 한 가지 만들어도 우리의 향취가 살아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남측 영상물을 유포죄에 대한 형량을 사형으로 높이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했다. 이 법에 의하면 영상 시청자들은 최대 징역 15년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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