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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 “북한인권특사 지명 시급성에 동의...한국 동결 이란자금 해제에 ‘노’”

미 국무 “북한인권특사 지명 시급성에 동의...한국 동결 이란자금 해제에 ‘노’”

기사승인 2021. 03. 1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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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국무장관 '북한인권특사 지명 시급' 영 김 의원 질문에 화답
"특사 지명 시급성 강하게 느낀다"
종전선언엔 신중한 입장
한국 동결 이란자금 해제 여부에 "하지 않을 것"
블링컨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공석 중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지명의 시급성에 동의한다고 말했다./사진=하원 외교위 청문회 동영상 캡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공석 중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지명의 시급성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전쟁 종전선언에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고, 한국 내 동결된 이란 자금 해제에 대해선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한국계 영 김 공화당 의원이 ‘북한인권특사 지명이 절박하고 시급한 요구이고, 가능한 한 빨리 이 자리를 채울 사람을 지명·임명하길 바란다’고 지적하자 “나도 그것(특사 지명 시급성
을) 강하게 느끼고 당신에게 동의한다”고 화답했다.

블링컨 장관은 김 의원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만을 다가올 민주주의를 위한 정상회의에 참석시키고, 블링컨 장관이 대만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시작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하자 “대만은 강력한 민주주의와 매우 강력한 기술력을 가진 국가로 단지 자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에 기여할 수 있다는 당신의 견해를 공유한다”며 “(대만이 방역에 성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정확히 매우 좋은 사례”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 문제와 안전하고 평화로운 인도·태평양을 위해 한·미·일 3국 협력이 중요하다’는 지적에 “내가 (국무부) 부장관일 때 (한·미·일 협력에) 깊게 관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블링컨 장관은 2015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부장관으로서 한·일 관계 정상화를 위해 한·미·일 차관급 회의를 3개월마다 열도록 제안했고, 이는 한·일 간 위안부 합의로 나타났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 2일 전했다.

영 김
영 김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이 10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사진=하원 외교위 청문회 동영상 캡처
블링컨 장관은 또 다른 한국계인 앤디 김 민주당 의원이 종전선언에 대한 견해를 묻자 북한 문제에 관해서는 한국을 시작으로 일본 등 동맹 및 파트너와 긴밀하게 협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대북) 정책 그 자체와 우리의 접근방식에 관해 (북한의) 비핵화를 진전시킬 수 있는 가장 가능한 수단을 가질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며 “특히 외교적 기회뿐 아니라 우리가 가질지도 모르는 여러가지 압력 지점을 살펴보고 있으며 그래서 많은 (미국) 행정부에 매우 도전적이고 골치 아픈 문제였던 것에 대해 진전을 이루길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블링컨 장관은 그레그 스투비 공화당 의원이 ‘한국에 동결된 70억달러의 이란 자금이 미국과 협의 하에 해제되고, 이란이 일본의 동결자금을 추가로 해제하려 한다’는 보도가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왜 자금을 풀어주려고 하느냐’고 질문하자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 보도가 정확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블링컨 장관은 ‘어떤 자금도 해제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란이 핵합의상 의무 준수로 돌아온다면 우리도 똑같은 일을 할 것”이라며 이란의 핵합의 준수와 협상 복귀 상황에 따라 동결자금을 해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란은 지난달 23일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산 70억달러 가운데 10억달러를 돌려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 외교부는 기본적인 의견 접근이 있었다면서도 “실제 동결자금의 해제는 미국 등 유관국과의 협의를 통해 이루어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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