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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접종’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유럽선 줄줄이 접종 중단

‘65세 이상 접종’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유럽선 줄줄이 접종 중단

기사승인 2021. 03. 1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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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gary Virus Outbreak <YONHAP NO-4038> (AP)
유럽 일부 국가들이 부작용 우려로 잇따라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중단하고 있다./사진=AP 연합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혈전 증상이 잇따라 보고되자 유럽 국가들이 줄줄이 접종을 중단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정부는 성명을 통해 예방조치 차원에서 오는 29일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네덜란드는 향후 2주 동안 29만 회분을 접종할 방침이었으나 이번 결정으로 접종 계획이 늦춰지게 됐다. 당국은 이번 결정이 노르웨이와 덴마크에서 보고된 심각한 부작용 사례에 기반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주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58세 교사가 사망하자 이 교사가 접종한 일련번호 ‘ABV5811’ 물량에 대해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아일랜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사이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예방차원에서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받고 부작용 의심 사례가 보고되자 일부 물량, 혹은 전량에 대해 접종을 중단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전날 노르웨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받은 의료진 3명이 혈전과 출혈,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보였다. 노르웨이 보건당국은 이들이 보이는 증상과 백신 접종의 인과관계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도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덴마크에서도 60세 여성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혈전을 형성한 뒤 사망하자 전량 사용을 일시 중단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자사의 백신이 혈전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유럽연합(EU)과 영국에서 백신을 접종 받은 1700만여 명을 대상으로 안전성 자료를 검토한 결과 폐색전증, 심부정맥 혈전증, 혈소판 감소증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증거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도 혈전과 백신 접종 사이 인과관계가 성립되지 않았다며 백신 사용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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