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16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한·미연합훈련 비난 담화와 관련해 “북한도 한반도에서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 구축을 위해 대화 호응 등 유연한 태도를 보여 줘야 한다”고 밝혔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미연합지휘소훈련은 연례적으로 실시해 온 방어적 성격의 지휘소훈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부장이 군사합의 파기를 ‘특단의 대책’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에 대해서는 “군사합의는 한반도의 평화 안정에 상당한 역할을 했고, 군사적 긴장 완화라는 측면에서도 남북 간의 합의에 따라서 준수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북측에)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 측은 북측의 우려 제기에 9·19 군사합의에 포함된 내용을 충분히 상기시키며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날 김 부부장은 조선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에 본인 명의의 담화를 내고 “남조선 당국이 8일부터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침략적인 전쟁연습을 강행하는 길에 들어섰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감히 엄중한 도전장을 간도 크게 내민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3년 전의 따뜻한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남조선 당국의 태도와 행동을 주시할 것이며 감히 더더욱 도발적으로 나온다면 북남군사분야합의서도 시원스럽게 파기해버리는 특단의 대책까지 예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