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취재뒷담화]온라인 패션몰, MZ세대 몰리는 이유가 있다

[취재뒷담화]온라인 패션몰, MZ세대 몰리는 이유가 있다

기사승인 2021. 03. 17. 10:4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증명사진
최근 유통업계 전반에는 ‘검색도 포털이 아닌 유튜브에서 한다’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 맞춘 차별화된 온라인 콘텐츠와 플랫폼이 마케팅의 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업계는 MZ세대와 더 가까이 소통하기 위해 그들이 찾는 플랫폼에 뛰어들며 차별화된 전략을 내놓고 있죠. 패션 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쇼핑 거래량이 꾸준하게 증가하며 젊은 층에서는 무신사·W컨셉·29CM이 온라인 편집숍 유통사 가운데 빅3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10대·20대 남성 고객층을 주로 보유하고 있는 무신사는 지난해 약 1조2000억원의 거래액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무신사는 최근 남녀 쿠폰 차별 지급 논란으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기도 했지만, 여전히 무신사를 향한 충성 고객은 넘쳐납니다. 무신사가 만든 한정판 스니커즈 거래 중개 서비스 ‘솔드아웃’과 무신사에서 진행되고 있는 ‘래플(무작위 추첨을 통해 구매 자격을 부여하는 방식)’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래플은 돈만 주고 사는 방식이 아닌 추첨이라는 제도를 도입해 소비자에게 쇼핑에 ‘재미’를 부여하고 있는 점이 인기요인 입니다.

W컨셉은 3040세대의 여성 고객층이 대거 포진돼 있습니다. W컨셉은 디자이너 편집숍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다양한 유수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죠. W컨셉은 고객과의 ‘실시간 소통’에 중점을 두고 자사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 계정에서 매주 화요일 브랜드 담당자의 사심을 담은 라이브와 브랜드와 고객의 사사로운 담소라는 의미의 ‘W.LIVE 브랜드 사담’이라는 ‘라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라방’에 참여했던 브랜드들 가운데는 평균 200% 매출 신장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29CM의 주요 타깃층은 2545세대입니다. MZ 중에서도 밀레니얼이 주요 고객이죠. 29CM의 홈페이지에는 한 권의 잡지를 연상케 하는 페이지들이 눈에 띕니다. 특히 상단의 ‘PT’라는 카테고리를 클릭하면 각 브랜드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온라인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됩니다. 29CM 관계자는 “PT는 협업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스토리와 철학, 실제 이용자들의 인터뷰를 매거진처럼 만든 것”이라며 “감성적인 콘텐츠로 모든 브랜드를 다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선택해 큐레이션한 것을 고객들에게 제안한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전했습니다.

MZ세대들은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의 일환으로 자신과 정체성이 비슷한 브랜드를 선택해 구매의사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물론 좋은 제품이 구성돼 있다는 전제하에 말이죠. 온라인 패션 업계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막대한 수익을 기록하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또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무궁무진합니다. 업계는 특정 대상을 타깃으로 한 고객층 확보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며 새로운 소비자층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