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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국방장관 11년만에 방한…“중국·북한 전례없는 위협”

美국무·국방장관 11년만에 방한…“중국·북한 전례없는 위협”

기사승인 2021. 03. 1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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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국방장관 "한·미동맹은 전 세계 평화 안보 번영의 핵심 축"
사실상 '대중 압박' 동참 해석도…2+2 회담 주목
미 국방장관 오산 기지 도착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사진 왼쪽)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각자 전용기를 타고 경기도 평택시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사진공동취재단
미국 외교·국방 ‘투톱’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17일 한국을 동시에 찾았다. 미 국무·국방 장관이 함께 방한한 것은 2010년 이후 11년 만이다. 이번 방한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동맹이 더욱 굳건해지는 첫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날 “중국과 북한의 전례 없는 위협으로 한·미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8일 열리는 한·미 외교·국방장관 2+2 회의에서 대중 압박이 의제로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방한 전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찾은 두 장관은 이날 각자 전용기를 타고 경기도 평택시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한국을 찾은 미 외교·국방 수장은 도착 후 따로 일정을 갖지 않고 각각 한국 측 카운터파트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서욱 국방부 장관과 양자회담을 했다. 정 장관은 한·미 관계와 한반도 문제, 지역·국제 협력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

서 장관은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평가와 연합방위태세 확립, 전시작전 통제권 전환 작업 등을 의제로 논의했다.

오스틴 장관은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지난 70년 동안, 그 이상 공고했던 한·미 동맹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여전히 철통같다”며 “한·미동맹은 동북아시아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지역, 그리고 전 세계 평화 안보 번영의 핵심 축”이라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오스틴 장관은 “중국과 북한의 전례없는 위협으로 한·미 동맹은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스틴 장관은 “군사대비태세는 최우선 과제이며 연합대비태세는 필요때 우리가 상시임전태세(Fight tonight) 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점에서 서 장관도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장관은 “이렇게 조기에 이뤄진 오스틴 장관의 방한은 바이든 정부가 한·미 동맹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한·미 동맹이 발전해 나가는 과정에서 강력한 대북 억제력과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두 나라는 군사동맹으로서의 결속력을 앞으로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스틴 장관이 한·미 동맹 결속력 강조를 넘어 중국을 ‘위협’이라고 규정하며 동맹의 중요성을 언급해 주목된다. 사실상 한국에 대중 압박 동참을 요청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18일 열릴 2+2 회담에서도 한국의 대중 압박 동참이 의제로 논의될지 관심이 쏠린다.

전날 서 장관은 국회에 출석해 중국 견제 목적의 협의체인 쿼드(Quad) 합류에 대한 미국의 공식 제안은 없었다고 밝혔지만, 미국이 우회적으로 대중 압박 동참을 요청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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