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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부총리 사임하고 마드리드 주지사 출마

스페인, 부총리 사임하고 마드리드 주지사 출마

기사승인 2021. 03. 1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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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일 마드리드 주지사 선거 좌와 우의 대결
잇따른 연립정부 해산 등 요동치는 정계의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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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파블로 이글레시아스(좌) 와 이사벨 디아즈 아유소(우). 제공=AP연합(좌)·신화(우)
스페인 마드리드주는 우파 인민당과 중도 성향 시민당이 연립정부를 해산하면서 5월 4일 조기 지방선거를 치르게 된다. 그동안 좌파 성향 스페인 중앙정부와 마드리드 주정부는 갈등이 깊었기에 다가올 조기 지방 선거 결과가 관심을 모은다.

15일에는 급진 좌파 정당인 포데모스의 파블로 이글레시아스 현 부총리가 부총리직을 내놓고 마드리드 주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따라서 마드리드 주지사 선거에는 좌파 이글레시아스와 우파 이사벨 디아스 아유소가 격돌하게 됐다. 2020년 스페인 좌파 중앙 정부가 들어선 후 특히나 우파와 잡음이 많았던 이글레시아스를 보는 우파 정당의 시선은 달갑지 않다. 아유소는 “스페인은 내게 빚졌다”며 “내가 중앙정부에서 이글레시아스를 제거했다”고 적개심을 드러냈다.

이글레시아스의 마드리드 주지사 출마 선언 당일 두 정당의 날선 반응에 스페인 주요 일간지 및 방송들은 대서특필하며 관련 사안들을 보도했다. 아유소와 야당 대표인 파블로 카사도 블랑코는 사회관계망서비스(눈)인 트위터에 ‘공산주의(좌파) 대 자유(우파)’라고 올리기도 했다.

반면 이글레시아스는 부총리직에서 물러나며 “나는 페드로 산체스 총리에게 이미 이 사실을 알렸으며 선거 캠페인이 시작될 쯤 내 직위를 떠나기로 결정했다”며 “마드리드주는 좌파 정부가 필요하며 내가 승리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현재 스페인은 우파 인민당과 중도성향 시민당 간 갈등이 깊어지며 전역에서 정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두 후보의 선거 출마에 앞서 무르시아주에서는 우파를 겨냥해 시민당이 중도좌파 사회당과 함께 정부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인민당과 시민당은 스페인 광역주 17개 중 마드리드·무르시아 등 4개 주에서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다. 이중 무르시아주와 마드리드주 2개 지역 연대가 깨지면서 다른 두 곳에서의 연대 역시 불안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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