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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국방장관 11년만에 방한…“중국·북한 전례없는 위협” (종합)

美국무·국방장관 11년만에 방한…“중국·북한 전례없는 위협” (종합)

기사승인 2021. 03. 17.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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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국방장관 "한·미동맹은 전 세계 평화 안보 번영의 핵심 축"
사실상 '대중 압박' 동참 해석도…2+2 회담 주목
미 국방장관 오산 기지 도착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사진 왼쪽)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각자 전용기를 타고 경기도 평택시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사진공동취재단
미국 외교·국방 ‘투톱’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17일 한국을 동시에 찾았다. 미 국무·국방 장관이 함께 방한한 것은 2010년 이후 11년 만이다. 이번 방한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동맹이 더욱 굳건해지는 첫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중국에 대해 이례적으로 비판을 쏟아내며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해 18일 열리는 한·미 외교·국방장관 2+2 회의에서 대중 압박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미 최고 고위급 외교·안보 라인이 문재인 대통령을 이날 만나게 돼 있어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17일 한국을 찾은 미 외교·국방 수장은 한국 측 카운터파트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서욱 국방부 장관과 양자회담을 했다. 블링컨·오스틴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과 북한을 비판하면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스틴 장관은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지난 70년 동안, 그 이상 공고했던 한·미 동맹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여전히 철통같다”며 “한·미동맹은 동북아시아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지역, 그리고 전 세계 평화 안보 번영의 핵심 축”이라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오스틴 장관은 “중국과 북한의 전례없는 위협으로 한·미 동맹은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스틴 장관은 “군사대비태세는 최우선 과제이며 연합대비태세는 필요때 우리가 상시임전태세(Fight tonight) 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점에서 서 장관도 동의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미 국방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이라는 한·미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하고 전시작전 통제권 전환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블링컨 국무장관도 정 장관과의 회담에서 중국을 겨냥해 작심 비판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은 홍콩 경제를 조직적으로 잠식하고 타이완의 민주주의를 파괴했다”며 “티베트의 인권을 유린하고, 남중국해에서 인권법을 위반하는 주장을 펴기 위해 강압과 침략을 가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북한에 대해서도 블링컨 장관은 ‘권위주의 정권’이라고 규정하며 “자국민에 대해 광범위한 학대를 했다”고 지적했다.

미 외교·국방 수장이 한·미 동맹 결속력 강조를 넘어 북한과 중국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사실상 한국의 대중 압박 동참을 요청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18일 열릴 한·미 외교·국방 2+2 회의에서도 중국 견제 목적의 협의체인 쿼드(Quad) 합류 등 대중 압박 의제가 논의될지 관심이 쏠린다. 또 두 장관은 2+2 회의 직후 문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어서 논의 내용이 주목된다.

지난 16일 서 장관은 국회에 출석해 중국 견제 목적의 협의체인 쿼드(Quad) 합류에 대한 미국의 공식 제안은 없었다고 밝혔지만, 미국이 우회적으로 대중 압박 동참을 요청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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