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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가 늙어간다…5년간 노인 인구 빠르게 증가

터키가 늙어간다…5년간 노인 인구 빠르게 증가

기사승인 2021. 03. 1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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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65세 이상 인구 22.5% 증가
시노프 지역 '10명 중 2명은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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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고령화 현상에서 터키 역시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하베르레르 등 터키 현지언론은 터키통계청(TUIK)이 발표한 지난해 노년층 통계자료를 인용해 터키의 고령화가 빨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터키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터키의 65세 이상 인구는 지난 5년간 무려 22.5%나 증가했다. 2015년 649만 5239명이었던 65세 이상 인구가 2020년 795만 3555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전체 인구에서 고령 인구의 비율은 같은 기간 8.2%에서 9.5%로 증가했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로 분류하는 UN의 기준에 따르면 터키는 이미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터키의 노인인구 비율이 다른 연령대의 인구에 비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이유로 출산율 및 사망률 감소를 꼽았다. 출산율이 감소하며 전체 인구에 대한 어린이 및 청소년 비율이 줄어들고, 기대 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고령 인구의 비율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근로 연령 100명당 고령자 수를 의미하는 노인 부양률도 2015년 12.2%에서 2020년 14.1%로 증가했다.

2020년 노인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 19.8%의 시노프로 밝혀졌다. 18.6%의 카스타모누, 17.1%의 아르트빈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노인 인구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3.4%의 시르낙이었다. 3.6%의 하카리, 4%의 샨르우르파가 각각 ‘젊은 도시’ 2위와 3위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고령 인구 비율이 2025년 11%, 2030년 12.9%, 2040년 16.3%, 2060년 22.6%, 2080년 25.6%로 증가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UN의 기준으로 약 20년 후 고령 사회, 40년 후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한편 터키의 노인 인구는 그나마 젊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 65~74세 그룹이 63.8%, 75~84세 그룹이 27.9%, 85세 이상 그룹이 8.4%인 것이다. 정부 차원에서 복지 정책 개선 및 적극적인 출산 장려 정책을 마련해 고령화 문제가 세대 간 갈등이나 사회적인 문제로 이어지기 전 미리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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