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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뭐볼까] 박찬열의 따듯한 성장기 담은 ‘더 박스’

[영화뭐볼까] 박찬열의 따듯한 성장기 담은 ‘더 박스’

기사승인 2021. 03. 2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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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박스
박찬열이 영화 ‘더 박스’(감독 양정웅)에서 박스를 써야만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지훈 역을 맡았다./제공=영화사테이크
영화 ‘더 박스’(감독 양정웅)는 박스를 써야만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지훈(박찬열)과 성공이 제일 중요한 프로듀서 민수(조달환)의 기적 같은 버스킹을 그린다.

지훈은 타고난 재능이 있지만 트라우마로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지 못한다. 실력파 프로듀서에서 빚쟁이로 전락한 민수는 지훈의 목소리에 반해 10번의 버스킹 공연을 제안한다.

이 영화의 관람 포인트 중 하나는 콜드플레이·빌리 아일리시·머라이어 캐리·쳇 베이커 등 유명 가수들의 히트곡이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는 점이다. 박찬열이 직접 편곡해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로 재해석한다. 드럼·기타·피아노 등 다양한 악기 연주 실력까지 과시하는데, 엑소 활동에선 볼 수 없었던 그의 숨은 매력들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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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환(왼쪽)과 박찬열이 영화 ‘더 박스’(감독 양정웅)에서 민수·지훈 역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제공=영화사테이크
그러나 ‘비긴 어게인’처럼 웰메이드 음악 영화를 지향한다는 기획 의도와는 다르게, 음악과 함께 자연스럽게 흘러가야 할 이야기가 빈약하다. 민수를 만난 지훈이 어린 시절 아빠의 가정 폭력으로 생긴 트라우마를 점점 극복해 나간다는 전개는 예측이 가능해 긴장감이 없다. 또 지훈의 극적인 변화를 강조하기 위한 상투적 표현들이 너무 많아 후반부로 갈수록 몰입감이 떨어진다.

박찬열은 비교적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조달환은 섬세하고 편안하게 극을 이끌어간다.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은 94분이다. 오는 2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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