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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중국·러시아 동시 경계… “푸틴 지시 받는 트럼프 시대 끝”

힐러리, 중국·러시아 동시 경계… “푸틴 지시 받는 트럼프 시대 끝”

기사승인 2021. 03. 2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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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부 장관./연합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이 “중국을 억제하지 않으면 아시아 지도를 바꾸는 것은 물론 전 세계에서 훨씬 더 공격적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클린턴 전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 외교협회 화상 대담에 출연해 중국의 지역 패권 야욕을 경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최근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회담에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된 것은 중국 때문이라며 “중국과 끔찍한 갈등을 시작하기를 기대하는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의 아시아 순방을 높게 평가하며 “(한·일 순방과 같은) 이런 만남이 더 많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다시 동맹국과의 다리를 놓고 관계를 복원하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무부 장관을 지낸 힐러리로선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전략은 실패했다고 평가하면서 민주당의 대외정책에 명분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실제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를 ‘리얼리티 TV쇼 같은 외교’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러브레터를 보내고 독재자들의 비위를 맞추면서 무역 협정을 파기하는 등 지난 4년 간 목격한 리얼리티 TV쇼 같은 외교가 아닌 진짜 외교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바이든 행정부의 대외정책은 그런 의미에서 훨씬 안정적인 접근법이라고 밝히면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그런 말도 안 되는(nonsense) 행위였다”고 평가절하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살인자’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푸틴의 지시를 받는 트럼프의 시대가 끝났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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