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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 발사…한·미에 경고 메세지

북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 발사…한·미에 경고 메세지

기사승인 2021. 03. 2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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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오전 7시6분·25분 2발…비행거리 450km·고도 60km"
1년 만에 탄도미사일 발사…NSC "깊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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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019년 5월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조선인민군 전연(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한 장면. 단거리 미사일 추정체가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공중으로 치솟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이 25일 오전 함경남도 함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2발을 쐈다. 최근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불만 표출과 조만간 수립될 미국의 대북정책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무력 시위로 관측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7시 6분께, 7시 25분께 북한 함경남도 함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450km, 고도는 약 60km로 탐지됐다. 합참은 우선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미 정보 당국과 세부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미사일은 이동식발사차량(TEL)을 이용해 지상에서 발사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탄도미사일 발사가 맞다면 지난해 3월 강원 영산에서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했다고 북한이 주장한 이후 약 1년 만의 발사다.

북한은 지난 21일에도 서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을 2발 발사하며 무력 도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한·미 연합훈련 실행을 맹비난하며 “3년 전의 따뜻한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경고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대북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는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보고 있다.

청와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어 우려를 표시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가 진행되는 가운데 미사일 발사가 이루어진 점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은 미사일 발사 직후 관련 언급이나 성명은 발표하지 않았다. 바이든 행정부가 되도록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26일 오전(워싱턴 시각 25일 오후) 바이든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어 관련 메세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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