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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마스크 착용 여성 폭행 당해...유아 유모차서 추락 중상

독일서 마스크 착용 여성 폭행 당해...유아 유모차서 추락 중상

기사승인 2021. 03. 28.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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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마스크 착용 여성 폭행 당해...6개월 유아, 유모차서 추락 중상
10대 후반 2명 '코로나 없다'며 여성 폭행
독일 연일 기록적 코로나 확진자 발생...마스크 착용 의무화 강화
마스크 유모차
독일에서 유모차를 끌고가던 한 여성이 마스크를 썼다는 이유로 괴한에게 공격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독일에서 유모차를 끌며 길을 가던 한 여성이 마스크를 썼다는 이유로 2명의 괴한의 공격을 받아 6개월 된 아기가 유모차에서 추락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독일 헤센주(州) 경찰 당국은 26일 오후(현지시간) 1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2명의 괴한이 방역 마스크를 쓴 채 길을 가던 한 여성을 공격해 마스크를 강제로 마스크를 벗기려는 과정에서 폭행을 가하면서 유모차를 뒤집어 아기에게 중상을 입혔다며 용의자를 공개 수배했다.

헤센 경찰 당국에 따르면 이 여성은 6개월 된 자신의 아기를 유모차에 태워 정오 무렵 외출에 나섰다. 그녀가 코르바흐 시내에 들어섰을 때 정체를 알 수 없는 2명의 괴한이 다가와 그녀에게 “코로나는 없다”고 소리를 지르며 그녀의 방역 마스크를 찢으려고 했다.

얼굴을 공격당한 여성이 몸부림치자 두 괴한 중 한 명이 그녀를 발로 차 제압했으며 다른 한 명은 아기가 누워있는 유모차를 뒤집어 쓰러트렸다.

시내 거리 바닥에 떨어진 아기는 중상을 입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응급의료진은 위급한 상황임을 파악하고 헬리콥터로 동원해 아기를 특수클리닉으로 이송했다.

경찰 대변인은 다음날 “아기 어머니는 경상에 그쳤다. 아기는 중상을 입었으나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르바흐 경찰서는 2명의 가해자 모두 15세에서 20세 사이로 추정하고, 둘 다 피부색이 짙고 야구모자와 어두운 옷을 입고 있었다며 목격자를 찾고 있다.

독일은 지난해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됨에 따라 상점과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하지만 실외에서는 거리 유지가 힘들 만큼 사람이 몰리는 중심가 거리의 일부 구역을 제외하고는 마스크 착용을 특별히 권고하거나 의무화하지 않고 있다.

대부분 사람도 ‘실외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만큼 일반 거리나 공원 등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 20일 독일 중부 도시 카셀에서는 약 2만명의 시위대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방역수칙’에 거부하며 마스크 없이 거리 행진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연방 정부는 그동안 반대가 거셌던 초등학교 1학년부터 4학년 학생들의 교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방역수칙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연일 하루 확진자 수가 2만명을 넘어서고, 7일간 10만 명당 감염자 수가 27일 기준 124.9명으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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