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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태양?’ 역대급 황사 또 베이징 강타, 한국에 영향

‘푸른 태양?’ 역대급 황사 또 베이징 강타, 한국에 영향

기사승인 2021. 03. 2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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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 차례 더 올 가능성 농후
지난 15일 무려 10여년 만에 발생한 것과 규모가 비슷한 역대급 황사가 28일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서북부 지역을 또 다시 강타했다. 베이징의 이날 오후 기준 평균 공기질지수(AQI)는 1000대에 육박해 최악의 상태를 나타냈다. 또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 2.5) 농도도 각각 최대 3000㎍/㎥, 500㎍/㎥ 전후에 이르렀다.

베이징의 유력지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흔히 사천바오(沙塵暴)로 불리는 이번 황사는 몽골 중부 지역에서 발생한 강력한 모래 폭풍이 기류를 타고 동남쪽으로 이동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고작 보름도 안 돼 비슷한 규모의 황사가 다시 발생했다는 사실이다. 더구나 이번이 끝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 기상 전문가들의 주장에 의하면 4월 중순까지 한두 차례 더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황사 발생과 관련해서는 올해가 금세기 들어 사상 최악의 해가 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푸른 태양
베이징의 코리아타운으로 불리는 차오양(朝陽)구 왕징(望京) 일대에 28일 황사가 내습, 시정거리를 1Km 이내에 불과하도록 만들었다. 누리꾼들의 조롱처럼 진짜 푸른 태양이 보이고 있다./베이징=홍순도 특파원.
상황이 예사롭지 않자 중국 기상 당국은 이날 즉각 최고 단계인 황사 황색 경보를 발령, 노약자들이 외출을 자제하도록 권고하는 등의 조치에 나섰다. 당연히 큰 의미 없는 이런 당국의 수수방관 대책에 베이징 등 일부 주민들은 상황을 개탄하면서 분노를 숨기지 못했다. 심지어 누리꾼들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비롯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흙빛으로 물든 베이징 시내의 사진을 올리면서 “화성과 같은 란타이양(藍太陽·푸른 태양)”이 등장했다고 조롱하기까지 했다. 실제 베이징은 시내의 시정거리가 1Km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번 황사는 조만간 기류를 타고 남하해 허난(河南)성 부근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해를 지나 한국에 흘러들어가는 당연한 수순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베이징 시민 쑤이란(隋嵐) 씨는 “이번 황사가 동쪽과 남쪽으로 이동하는 것은 과학적 상식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안타까워했다.

베이징을 비롯한 주변 인근은 중국에서도 황사나 PM10, PM2.5 등이 창궐하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손꼽힌다. 특히 베이징은 4월 이후부터는 꽃가루로 불리는 류쉬(柳絮)의 대거 발생으로도 고통을 겪는 것이 일상이다. 베이징 시민들이 평균적으로 극강 멘탈을 보유한 사람들이라는 말이 오래 전부터 나도는 것에는 까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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