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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종전선언 강조… 일본엔 “언제 어디서든 만나자”

정의용, 종전선언 강조… 일본엔 “언제 어디서든 만나자”

기사승인 2021. 03. 3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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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내신 기자 회견에서 한반도 정세 설명
일본엔 대화 의지 강조
미국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의지 전해
미얀마 사태 관련 "교민 철수 대비 특별기 투입 검토"
정의용 장관 내신 기자 브리핑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31일 정부서울청사 외교부 브리핑실에서 열린 내신 기자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종전선언에 대해 북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미국의 긍정적인 검토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일본과의 외교장관회담을 희망한다며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로 한일 외교장관회담이 조기에 개최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한·일 간 양자회담이 되든지 아니면 이번 한·미·일 안보실장회의처럼 3국 간의 외교장관회담이 됐든지, 또 내가 가든지 일본 외무상이 한국을 오든지 또는 제3지역에서 만나든지, 언제든 만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이 일본과의 외교회담 의지를 강력히 피력한 것은 최근 일본과의 위안부 판결 문제를 비롯해 강제징용, 대일본 수출 규제 등으로 얼어붙은 한·일 관계를 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바이든 행정부가 동맹 간의 강력한 공조를 중시하고 있어 이를 의식한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정 장관은 한·일 관계는 기본적으로 두 나라가 풀어나가야 할 문제라며 미국의 중재 가능성에 대해 다소 관망적인 입장을 밝혔다. 또 미국과 중국 사이에 놓인 한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엔 “우리의 기본 입장은 분명하고 절대 모소하지 않다”며 “한·미 동맹의 굳건한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한·중 관계도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답했다.

정 장관은 미국과 중국은 결코 선택해야할 국가가 아니라며 “미국이나 중국이 우리에게 그러한 요구(선택)를 해 온 적도 없다”고 말했다. 중국의 신장 위구르 지역 집단 학살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무엇이냐는 질문엔 “국제사회에서 논의되는 중국 관련 문제에 대해 우리도 상당한 관심과 또 일정 부분 우려를 갖고 있다”며 “중국 측에 우리 나름대로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고 답했다.

◇“종전선언, 북한도 많은 관심 보여… 미국도 긍정 검토 바라
정 장관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매우 유감스럽다”며 “북한이 남북 정상 간 비핵화 합의를 준수하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구상을 바이든 행정부에 상세히 전달했는지 여부에 대해 정 장관은 “우리 입장은 충분히 전달했다고 본다”며 “미국이 선택 할 구체적 대북 접근 방식에 대해 특정 방법을 처음부터 배제하는 그러한 방식의 검토는 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종전선언과 관련해 “북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미국도 조금 더 긍정적인 검토를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 정 장관은 “북한 주민의 실질적 인권상황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인도적 지원사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미얀마 유혈사태에 대해 교민들의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며 “교민 철수 결정만 내리면 24시간 이내에 상당수 교민을 철수시키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특별기나 우리 군 수송기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얀마 군부에 대한 추가 제재 검토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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