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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 끊김 걱정없다”…첨단 지상파항법시스템 6월부터 서비스

“GPS 끊김 걱정없다”…첨단 지상파항법시스템 6월부터 서비스

기사승인 2021. 03. 3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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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첨단 지상파항법시스템(eLoran) 상용화 추진계획' 발표
지상파항법시스템
자료=해양수산부
오는 6월부터 위성항법시스템(GPS)의 취약성을 보완한 첨단 지상파항법시스템(eLoran) 시범서비스가 선을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31일 열린 ‘제16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GPS의 취약성을 보완하고 국가 보조 위치·항법·시각(PNT)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eLoran 상용화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eLoran은 지상 3개소 이상의 송신국에서 발사된 전파 도달시간을 측정해 위치를 계산하고 정밀한 시각정보도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PNT 정보는 통신시설, 송전시설, 방송설비, 금융망 등 산업 전반과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등 일상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데, 현재는 미국의 GPS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GPS는 약 2만km 떨어진 상공에서 인공위성을 통해 전파를 송출하기 때문에 전파간섭이나 교란에 매우 취약하다. GPS 전파간섭이나 교란이 발생되면 항공기와 선박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해 운항이 중단되고, 일부 지역에서는 표준시 정보를 받지 못해 휴대전화 사용이 중지되는 등 큰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

우리나라도 2010년 이후 4차례나 GPS 전파교란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던 사례가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2016년부터 ‘위성’이 아닌 ‘지상’의 송신탑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PNT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eLoran을 개발해 왔다. 이후 올해 초까지 실증시험과 시스템 안정화, 성능 개선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6월부터 시범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eLoran 서비스 개시에 맞춰 이를 상용화하기 위한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이번 추진 계획은 △기술개발 고도화 △저비용·고효율의 인프라 확충 △단계적인 서비스 확대 △국제협력 및 신규시장 창출 등 4개 전략을 담고 있다.

먼저 공공안전 분야에서 eLoran 활용이 확대되도록 장비 소형화기술, 오차보정 고도화, 보안·인증체계 등 추가 기술을 개발하고,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양 보조항법 성능기준(위치오차 10m 이하)을 충족하기 위해 2022년까지 eLoran 연계기술 연구개발(R&D)을 추진한다.

또한 안정적인 eLoran 운영을 위해 기존 Loran 송신국(포항·광주) 2개소를 eLoran으로 개량하고 2022년까지 신규 송신국 1개소를 추가로 구축한다. 이후 시범 서비스가 안정화되는 시점에 2개소를 추가해 안정적인 PNT 정보 제공을 위한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6월부터 서해 접경수역을 상시 운항하는 해경 함정, 어업지도선, 순찰선 등 관공선에 우선적으로 GPS·eLoran 통합수신기를 도입하는 시범서비스를 개시하고, 단계적으로 어선과 상선 등까지 확대해 나간다. 방송·정보통신 분야와 협업체계도 구축해 정밀한 표준시(시각동기)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금융·이동통신망 등 타 산업으로 확대해 GPS 중단 시에도 국가 기반시설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원양항해선박의 안전 항해를 위해 극동전파표지협의회를 통해 중국, 러시아 등과 시스템 연계를 추진하고, 유럽 국가들과 연대해 eLoran과 연계기술에 관한 국제표준 선정 논의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GPS는 일상생활에 사용하기에는 상당히 편리한 점이 많지만, 먼 상공에서 수신되기 때문에 전파간섭이나 교란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며 “국민들이 더욱 안정적인 PNT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eLoran 공동 활용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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