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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말레이시아 경찰과 공조해 ‘국제마약조직’ 적발

檢, 말레이시아 경찰과 공조해 ‘국제마약조직’ 적발

기사승인 2021. 04. 0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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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말레이시아 경찰에 주요 정보 등 실시간 제공
마약조직원 13명 체포, 필로폰·케타민·엑스터시 등 54억원 상당 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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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경찰이 압수한 마약./제공 = 대검찰청
검찰이 국제 공조수사를 통해 다국적 조직 연계 국제 마약밀매조직과 시설을 적발하고, 50여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했다.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신성식 부장검사)는 지난 1~3월 대규모 말레이시아발 필로폰을 적발하고, 말레이시아 경찰에 주요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등 국제 공조수사를 통해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1일 밝혔다.

마약수출입 범죄는 현재 검찰이 수사 개시 권한을 가진 6대 범죄 중 경제범죄의 하나로 검찰의 직접수사 대상이며, 검찰은 특히 국제 밀수 범죄에 대해서 높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말레이시아발 필로폰 밀수입이 약 40㎏으로 급증했던 2018년 12월~2019년 12월 검찰은 말레이시아 현지 경찰청·관세청을 방문해 적극 대응을 요청함과 동시에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전신 이온스캐너 10대를 도입하고 한국행 수하물 검색을 대폭 강화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말레이시아발 필로폰 밀수입은 3.6㎏으로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초 국제특송화물을 통한 말레이시아발 필로폰 밀수입이 16.4㎏으로 다시 증가했다. 심각성을 인식한 검찰은 세관과 공조해 말레이시아발 우편물의 검색을 대폭 강화하고, 말레이시아 경찰에 국내 수사과정에서 취득한 발송인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현지 제조책, 밀수책에 대한 수사가 가능토록 지원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검찰의 정보를 토대로 즉시 수사에 착수해 현지에서 활동 중인 대규모 국제 마약밀매조직과 필로폰 제조공장을 적발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달 6~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공항 등에서 뉴질랜드 및 인도네시아 조직 연계 국제마약조직원 13명을 체포하고, 필로폰 12.2㎏, 케타민 64㎏, 엑스터시 225정 등 국내 도매가 54억2000만원 상당의 마약을 압수했다.

검찰은 국내외에서 마약 밀수 수사를 주도적으로 하고 있으며, 캄보디아·필리핀에 마약 감시 장비와 교육을 지원하는 등 마약 관리 부분에서 동아시아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태국에 수사관을 파견해 합동수사를 진행 중이며, 올해 상반기 중 태국 수사관을 파견받아 공조수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검찰은 지난달 미국 마약청(DEA)과 업무협의를 열었으며, 이달 중으로 말레이시아 및 태국 마약청과도 협의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외국으로부터의 마약류 유입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향후에도 해외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국내 유입 원천 차단, 국제 마약조직 추적·소탕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지난 30년간 축적해온 국제공조 체계, 동남아 국가에 대한 마약 수사 지원사업 등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마약류 통제를 주도하고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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