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사설] 청와대, 기업소통 주도해 투자·고용 결과내길

[사설] 청와대, 기업소통 주도해 투자·고용 결과내길

기사승인 2021. 04. 01. 18:5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지난달 31일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경제인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경제단체들과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 대한상의 주최 경제계 신년인사회에도 4년 연속 불참해왔다. 이를 감안하면 대통령의 이번 행사의 참석은 과거와 차별화되는 행보였다. 그래서 향후 정부와 경제계의 거리가 좁혀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날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전쟁의 폐허에서 시작한 우리 경제를 세계 7대 수출 강국, 세계 10위권 경제로 이끈 주역이 상공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비재무적인 ESG경영의 필요성도 강조하기도 했지만, 기업의 중요성에 대한 대통령의 이런 인식은 고무적이다. 아무쪼록 이런 인식이 그간 악화됐던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재창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그동안 거대여당이 양산해온 기업을 옥죄는 규제법들로 인해 기업들의 투자는 저조하고 그 결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서 일회성 ‘일자리’를 창출하는 정책은 이제 그 한계가 분명해졌다. 꽉 막힌 청년 일자리 문제는 이제 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통해 풀어가야 한다.

마침 상공의 날에 참석한 문 대통령이 대동한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호승 정책실장에게 기업과의 소통을 주문하고 최태원 신임 대한상의 회장도 대통령의 직접 방문에 감사를 표하고 경제회복을 위해 다양한 기업의 의견을 수렴할 것을 약속했다. 정부와 경제계가 말뿐인 소통으로 그치지 말고 ‘기업 투자와 고용의 증가’라는 실제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상의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서 대한상의가 “정부와 업계를 잇는 든든한 소통창구”가 돼주기를 당부하면서 “정부도 상공인들과 기업을 향해 마음과 귀를 활짝 열겠다”고 밝혔다. 이 말 그대로 청와대가 적극적으로 주도해서 그간 규제일변도였던 기업정책들을 과감하게 ‘기업들의 애로를 타개해주는’ 방향으로 전환시켜 기업의 투자와 고용을 이끌어내기 바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