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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활황 덕에 퇴직연금도 공격적 운용…DC형·IRP 적립금 100조원 돌파

증시 활황 덕에 퇴직연금도 공격적 운용…DC형·IRP 적립금 100조원 돌파

기사승인 2021. 04. 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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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금감원, 2020년말 기준 운용현황 통계 발표
총 적립금 총액 255.5조원, 수익률도 2.58%로 상승
2020년 퇴직연금 현황
자료=고용노동부, 금융감독원
국민연금, 개인연금과 함께 국민 노후보장 3층 구조를 이루는 ‘퇴직연금’의 총 적립금이 지난해 255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근로자(가입자)가 직접 자기책임 하에 공격적인 펀드운용을 할 수 있는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의 적립금이 지난 한해 동안 국내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인 영향으로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2020년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총액은 255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5.5% 증가했다.

이처럼 퇴직연금 총 적립금이 크게 늘어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라는 돌발악재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힘에 의해 증시 활황세가 이어지면서 근로자 개인이 직접 운용하는 DC형과 IRP의 적립금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 한해 동안 DC·IRP의 적립금 증가액은 18조4000억원으로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확정급여형(DB) 상품(15조9000억원)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적립금 증가율도 DB형이 11.5%인 반면 DC형·IRP는 16.3%로 더 높았다. 특히 IRP는 무려 35.5%라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제도유형별 비중은 DB형이 60.2%(153조9000억원)로 여전히 높았고, DC형과 IRP는 각각 26.3%(67조2000억원), 13.5%(34조4000억원)였다.

상품유형별로는 원리금보장형이 전체 적립금의 89.3% 수준인 228조1000억원으로 절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고, 실적배당형은 27조4000억원(10.7%)을 차지했다. 하지만 증시활황 영향으로 실적배당형 운용비중(10.7%)이 전년에 비해 0.3%포인트, 금액으로는 4조4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DC형·IRP의 경우 실적배당형 운용비중은 각각 16.7%, 26.7%로 DB형(4.5%)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이 같은 실적배당형 상품운용 증가에 힘입어 전체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도 2.58%로 전년보다 0.33%포인트 상승했다.

제도유형별 수익률은 DC형과 IRP이 각각 3.47%, 3.84%로 DB형(1.91%)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상품유형별로는 원리금보장형이 1.68%, 실적배당형은 10.67%로 금리인하, 주식가격 상승 등으로 수익률 격차가 전년보다 더 확대됐다.

한편 퇴직연금 수령이 시작된 계좌 37만4357좌 중 연금수령 비중은 3.3%로 전년대비 0.6%포인트 증가했다. 금액 기준으로 전체 8조3048억원 중 28.4%가 연금으로 지급되고, 계좌당 평균 수령액은 1억8998만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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