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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작업 재개…국방부, 북한에 계획 통보

비무장지대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작업 재개…국방부, 북한에 계획 통보

기사승인 2021. 04. 0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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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들이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 작업을 하고 있다./제공=국방부
동절기로 인해 중단됐던 비무장지대(DMZ) 내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작업이 5일 재개됐다. 다만 올해도 북한과 공동발굴 작업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제5보병사단장이 지휘하는 유해발굴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오전부터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 우리 측 지역 유해발굴 작업을 다시 시작했다. 올해에도 지난해와 같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지작사 특수기동지원여단, 제5보병사단 등이 유해발굴 작업에 참여했다.

지난 2년간 우리 군은 화살머리고지에서는 총 2335점(잠정 유해 404구)의 유해와 8만5074점의 유품을 발굴했다. 또 국군 전사자 유해 중 아홉명의 신원을 확인해 유해봉안·안장식을 거행한 바 있다.

이미 화살머리고지 우리 측 지역은 지난해까지 계획된 면적의 94% 가량 발굴 작업이 마무리 돼 올해 전반기에는 모든 면적에 대한 발굴 작업이 마무리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TF는 상반기에 화살머리고지 지역 발굴을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는 백마고지 지역에서 유해발굴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화살머리고지 동쪽 지역에 인접한 백마고지는 6·25전쟁 당시 가장 많은 전사자가 발생한 지역 중 한 곳이다. 6·25전쟁 전투기록에 따르면 백마고지에서 약 960여명의 국군 전사자·실종자가 발생했다.

아울러 우리 국군을 비롯해 미국,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 3개국이 참전한 전쟁인 만큼 유엔군의 유해수습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 남북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공동발굴 작업을 하기로 협의했다. 그러나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북측이 불참했고 현재 우리 군만 단독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한반도 정세를 고려하면 올해도 공동발굴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방부는 지난달 말께 백마고지를 포함한 올해 유해발굴 작업 재개 관련 내용을 북측에 통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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