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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미얀마 교민 귀국 위해 임시항공편 증편… “일주일 3회 이상 검토”

외교부, 미얀마 교민 귀국 위해 임시항공편 증편… “일주일 3회 이상 검토”

기사승인 2021. 04. 0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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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 군부 쿠데타 규탄 집회
4일 오전 서울 성동구 옥수리버젠 앞에서 열린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집회에서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 관계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미얀마 군부가 양곤의 일부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함에 따라 외교부는 인천행 임시항공편을 늘리며 교민들의 귀국 일정을 빠르게 앞당기고 있다. 또 인터넷 전면 차단에 대비해 교민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한 긴급안전공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이번달 4일까지 총 271명의 교민이 귀국해 총 411명이 한국으로 돌아온 것으로 집계됐다. 당국자는 현재 주 1~2회 임시항공편을 필요시 1편 더 늘려 일주일에 최대 3편을 운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국자는 “6일에 56명이 예약돼 있고, 7일 57명, 11일 53명, 20일 40명, 27일 30명으로 총 예약자만 274명”이라며 “미얀마 대사관과 한인회 등 협력해서 추가적인 귀국수요를 조사해보니 100명 정도가 더 응답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5월 중 귀국 의사가 있는 교민 60여명에 대해서도 임시항공편을 마련해 귀국길에 오르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나머지 40여명은 이번달 마련된 임시항공편에 탑승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투입되는 임시항공편 기종은 130~140명 정도가 탑승 가능하며 빈 좌석은 외국인들도 이용할 수 있는 일반 항공기다. 이 항공편은 주로 인천 환승을 선호하는 미주 지역 사람들이 이용하는 항공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자는 “다만 7일 항공편은 우리 교민들의 추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미얀마 항공당국과 협의해 마련한 것이기 때문에 외국인들에게 아직 오픈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미얀마 교민들은 열악한 인터넷 환경에 노출돼 있다. 미얀마 군부는 유선 인터넷의 경우 새벽 1시부터 오전 9시까지 차단하고 있으며 무선 인터넷은 지난 일주일 동안 차단됐다. 당국자는 “다행인 것은 교민들은 유선 광케이블 인터넷을 사용하기 때문에 한밤 중에는 접속이 차단되지만 그 외 시간에는 인터넷을 쓰는 데 문제가 없다”며 “단 와이파이나 모바일 인터넷은 24시간 차단되고 있어 카카오톡을 통한 안전문자 공지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미얀마 내 인터넷 차단 시 원활한 소통을 위해 서울콜센타와 협의해 긴급안전공지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당국자에 따르면 교민들은 인터넷 통신이 아닌 전화나 메시지를 통해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자는 “교민들 400명을 대상으로 우선 메시지를 보냈는데 80%정도가 받았다”며 “현지 통신사의 수신률에 따라 기술적인 문제가 있지만 긴급한 상황에서는 유용하게 상황을 전파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후 3차례에 걸쳐 1900여명에게 실제 안전공지 문자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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